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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산만 ‘ADHD’ 아이, 원인 찾았다
입력 2011-04-18 16:28:09 수정 2011041816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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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에 오래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허락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은 물론,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팔과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등 활동 수준이 지나치게 높은 아이들이 있다. 이러한 아이들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즉 ADHD 증상이 의심되는 아이들이다.

전 세계 취학아동의 5% 정도가 겪고 있는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가 산만하고 충동적 성향을 보이는 성장기 아동의 뇌 발달 장애다.

국내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ADHD 발생 원인을 밝혀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은준 KAIST 생명과학과 교수와 강창원 교수의 공동연구팀은 ADHD가 뇌의 신경 시냅스 단백질(GIT1) 부족으로 발생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증상이 있는 아동들과 없는 아동들의 유전자형을 비교하는 유전역학 연구 결과, 단백질 부족은 GIT1 유전자의 염기 하나의 차이 때문에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쥐 실험에서 GIT1의 유전자를 제거해 이 단백질을 합성하지 못하게 하면 ADHD 증상을 보인다는 것을 동물행동 분석 및 신경과학 실험을 통해 밝힘으로써 GIT1과 ADHD의 인과관계를 뒷받침했다.

김 교수는 “신경세포를 흥분시키는 기작과 진정시키는 기작이 균형을 이뤄야 하는데, GIT1이 부족하면 진정 기작이 취약해서 과잉행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또한, 강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ADHD 발병기작을 연구하거나 신약을 개발하는 데 GIT1 결핍 생쥐를 모델생물로 사용할 수 있게 돼 새로운 ADHD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의약학계 세계 최고 학술지인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Impact Factor 27.136)의 4월 18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특히, 이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중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 언론에 특별히 소개됐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연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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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8 16:28:09 수정 2011041816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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