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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이명’ 환자, 화병 의심해보자
입력 2011-04-18 13:59:48 수정 2011041814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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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이명환자 10명 중 1명꼴로 ‘화병’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재석 마포소리청한의원 원장은 “최근 132명의 여성 이명환자의 적외선체열검사 기록을 분석한 결과, 13명인 9.8%에서 유방 바로 밑에 붉은색의 뚜렷한 ‘ㅅ’ 모양이 생기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른 여성 이명 환자들에게는 이런 현상이 아예 없거나 푸른색이나 검은색 계통으로 희미하게 나타나 화병 동반 환자와 확연하게 구분 지을 수 있었다.

변 원장은 “‘ㅅ' 모양은 유방의 형태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며, 붉은색은 열이 모여 있어 주변보다 해당부위의 온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화의 존재를 설명했다.

변 원장은 ‘화병’과 ‘이명’의 상관성을 압력의 작용으로 풀이했다.

상승하는 성질의 화(火)가 머리의 압력을 높여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결국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달팽이관의 청각세포를 손상시켜 이명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 귀는 오장육부 가운데 신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신(腎)이 손상돼 정기가 허약해지면 뇌수 부족으로 인해 머리가 어지럽게 되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잘 듣지 못한다고 했다. 이럴 경우, 신장의 정기를 채워주는 보약을 처방한다.

하지만 화병을 동반한 이명일 경우, 화병 치료를 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변 원장은 “화병을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장 기능 회복을 위한 약을 먹게 되면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 이명이라도 동반증상에 따라 치료순서가 있는 셈이다.

한편 ‘화병’은 여성들 특히 폐경기 이후의 중년여성들에게서 나타난다. 폐경은 노화가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폐경기가 가까워지면 여성호르몬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노화 현상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화병으로 인한 폐경기이명을 한의학에서는 ‘담화형(痰火型)’로 구분 짓는데, ‘담화형’은 이명소리가 매우 크고 신경이 예민하고 초조하고 가슴 두근거림이 심하며 소화가 잘 안 되는 특징이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연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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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8 13:59:48 수정 2011041814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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