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의 말단부위는 대장내시경 검사 시 숙련된 의사에 의하여 관찰을 하게 되는데, 이 부위에 작은 미란이나 궤양이 드물지 않게 관찰된다. 하지만,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이와 관련한 연구가 거의 없어 본 연구의 결과는 매우 주목할 만하다.
최재원 소장은 “건강검진을 받은 고객 중에 증상은 없지만 말단회장부의 미란이나 궤양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에 대한 임상적 경과를 알아보고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정하기 위해 연구를 하게 되었다.”라며 본 연구의 목적을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는 연간 약 18,000건의 대장내시경을 시행하고 있으며 본 연구는 2001년 7월~2007년 12월까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수진자 89,759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말단회장부의 미란이나 궤양이 발견된 총 148명의 대상자 중 93명이 추적관찰이 가능하였으며(평균 기간: 29.9개월), 추적 대장내시경검사 결과 62명이 말단회장궤양이 호전된 반면 31명이 말단회장궤양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전된 62명 중 60명은 아무런 치료 없이 호전되었으며, 2명은 항결핵제 복용 후 호전되었다. 말단회장부 미란이나 궤양이 남아있는 31명을 계속해서 대장내시경으로 추적검사 한 결과 이 중 1명이 크론병으로 진행되었으며, 나머지 30명은 병변의 의미 있는 변화가 없거나 부분적 호전이 관찰되었다.
연구 결과 증상이 없는 말단회장부 궤양 환자는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병변이 호전 되었으며, 설사 병변이 지속된다 할지라도 진행되거나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최재원 소장은 “명확한 진단이 내려지거나 병변의 진행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말단회장부 궤양에서 치료는 불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는 48명의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으며 건강검진검사와 이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뉴스팀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