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봄의 시작과 함께 찾아온 황사와 일본 대지진 방사능 유출로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특히 황사가 많은 봄에는 외출 시 옷에 붙은 미세 먼지가 집안까지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헤파필터(HEPA)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헤파필터는 미국 원자력위원회에서 방사능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미국 MIL(Military) 규격에 의한 0.3마이크로미터 입자를 통과시켰을 때 99.97% 이상 제거한다고 알려져 있다. 진드기, 바이러스, 곰팡이 등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공기청정기뿐만 아니라 에어컨, 진공청소기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
테크노마트 양승원 홍보팀장은 “최근 중국 황사 및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유출로 국내 소비자들도 심리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헤파필터를 장착한 진공청소기나 공기청정기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진공청소기, 공기청정기의 경우 올해 1~3월초까지 판매대수는 지난해 작년 대비 2배가 늘었다”고 말했다.
▲ 세계 최초로 헤파필터를 적용시킨 ‘밀레 진공청소기’
독일명품가전 밀레 ‘S5 진공청소기’는 가전업체 최초로 진공청소기에 헤파필터를 적용시킨 제품으로 유명하다.
직접 개발한 최대 2200W의 강력한 모터를 장착해 흡입력을 높이고, 12중 에어클린필터 시스템과 역학적 공기흐름방식으로 미세먼지가 새어 나가지 않는다.
또한 세계 최초로 인증 받은 ‘헤파필터’와 못이나 유리조각 같은 물체가 흡입돼도 찢기지 않는 ‘하이클린 먼지봉투’를 장착했다.
‘하이클린 먼지봉투’는 2단계의 성긴필터층, 먼지봉투 표면파손 보호용 네트층, 먼지를 잡아주는 충전재, 정전기성분이 들어있는 2단계 미세필터층, 예리한 물체에 의한 찢어짐 방지용 네트층, 2단계 외부표피층 등 총 9겹의 필터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출력임에도 불구하고 저소음으로 유명한 밀레 진공청소기는, 저소음 모터와 특수소음절연체가 결합된 첨단 사일런트 세팅을 탑재했다. 이 세팅은 밀레 ‘S5진공청소기’만의 특징으로, 최고 출력 시에 비해 소음수준을 약 7dB 낮췄다.
독일명품가전 밀레의 윤일숙 마케팅 팀장은 “황사 철을 맞아 맞벌이부부들이 진공청소기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찾는 횟수가 늘었다”며 “진공청소기 경우 1~3월초 판매대수가 작년 동기대비 25% 가량 늘었으며, S5281 모델의 경우 제품이 모두 소진되어 독일 본사 측으로부터 항공편으로 배송을 받았다”고 말했다.
▲ 로봇청소기 속 헤파필터! ‘삼성전자 탱고’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텔스 로봇청소기’는 청소기에 장착된 카메라가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듯 집안 내부 영상을 초당 30회 간격으로 촬영하고, 스스로 청소영역을 인지해 구석까지 꼼꼼히 청소한다.
특히 ‘탱고 스텔스 로봇청소기’는 청소 영역을 보고, 찾고, 먼지를 쓸고, 담고, 잡고, 흡입하고, 헤파필터로 거르는 7단계 청소 기능을 수행한다. 이후 탈부착 가능한 초극세사 걸레를 이용, 바닥에 남아있는 미세먼지까지 닦아 내 실내 미세먼지 날림의 우려를 덜어 준다.
이 제품은 소음이 50dB에 불과하며, 청소속도가 기존 모델보다 향상돼 더 빠른 시간 내 조용하게 청소를 마칠 수 있다.
센서를 업그레이드해 로봇청소기가 벽에 부딪히는 것을 최소화하는 ‘케어모드’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강력한 청소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터보모드’와 구석청소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가장자리 모드'도 추가했다.
▲ 헤파필터로 공기정화 기능 강화, ‘위니아 만도 에어워셔’
위니아 만도가 출시한 2011년형 ‘위니아 에어워셔’는 건조하고 오염된 실내공기를 흡입해 세균과 미세 먼지,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을 정화한다.
깨끗한 공기를 확산시켜 최적의 습도(40~60%)를 유지해주며, 시간당 가습량을 700cc로 두 배 높여 거실과 같은 넓은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2011년형 신제품 ‘맥시멈’은 황사가 심한 날 ‘Quick airwasher’ 모드를 사용해 물로 씻은 공기를 헤파카본필터로 한 번 더 정화하며, 플라즈마 이온을 발생시켜 공기 중에 떠다니는 각종 세균과 미세 먼지 제거는 물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1N1)도 99.99% 제거해준다.
또한, 수조 내에 천연살균제 은을 포함한 신 살균제 ‘바이오실버스톤(BSS)’를 장착, 수조 내 세균을 제거하고, 항균 수지로 만든 디스크로 주변 세균 번식을 억제해주기 때문에 주 1회 청소만으로도 충분하다.
위니아만도 최지혜 과장은 “올해 1~3월 상순 ‘위니아 에어워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0%가 성장했으며, 이러한 판매 증가세는 황사 철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