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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젊다고 안전하다는 생각은 ‘편견’
입력 2011-03-31 09:33:16 수정 2011033109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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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고령화 시대의 주요 사망원인이지만, 젊은 20~30대의 사망에도 암은 예외가 아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우리나라 20~30대 사망원인은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순환계 질환 다음으로 많은 22%에 달하기 때문이다.

종양 전문가들은 20~30대 암환자는 전체 암환자 중 9% 정도로 발병 가능성이 적지만, 젊은 암환자들은 말기에야 암 진단을 받고 손 써볼 수 없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청장년층에 많은 5대 암, 즉 갑상선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위암, 대장암 중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자궁경부암도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고, 최근에는 20~30대 자궁경부암 사망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여성 사망자 수는 2005~2009년까지 5년간 1,066명에서 950명으로 줄어들었으나, 20~30대 여성 사망자 분포는 2005년 4.1%에서 2009년 현재 5.3%로 다소 증가한 상태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조병구 위원은 “암은 성인병이므로 아직 젊은 20~30대가 암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은 편견일 뿐”이라고 말했다.

조병구 위원은 “젊은 나이에 암 치료를 받은 환자는 노년층 환자에 비해 삶의 질이 크게 낮아지고, 완치 후에, 2차 암 발병확률도 커지는 점을 감안하면 조기검진 등 예방이 최선이다.” 라고 말했다. 따라서, 암 특히 자궁경부암은 20대부터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성 경험을 시작하는 연령대가 빨라졌고 결혼은 늦어지고 있는 20~30대 미혼여성들이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기피함으로써, 잠재적인 자궁경부암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

성관계를 시작했다면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젊은 여성도 반드시 정기 검진을 받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은 암 전 단계에서 암으로 진행되는데 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기검진 실천과 함께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미리 접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조병구위원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성관계 전 10대에 맞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성관계 여부와 상관없이 45세 이전에 접종을 하면 암 예방 효과가 있음이 증명된 바 있다.

이는 성관계 이전에 자궁경부암 백신을 권장하는 것일 뿐이므로, 성 경험에 관계없이 가급적 빨리 접종해 두면 자궁경부암 뿐 아니라 전 단계인 상피세포이형성증이나 상피내암도 예방할 수 있어 예방효과 및 경제적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가까운 산부인과에서 접종할 수 있으며, 6개월간 3차 접종을 마치면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16형, 18형 및 10여종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등에 대한 교차 면역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현재보다 자궁경부암에 걸릴 확률을 90% 이상 낮출 수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과 함께 년 1회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을 병행하면, 20대부터 미리 여성암 발병 2위인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셈이 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 법, 자궁경부암도 20대부터 미리미리 예방하는 지혜로운 여성이 되자.

자료제공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미현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1-03-31 09:33:16 수정 2011033109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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