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아이가 엄마를 따라 목욕탕에 간 경험을 담은 그림책 ‘지옥탕’을 도서출판 책읽는곰이 펴냈다.
이 그림책은 작가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엄마를 따라 목욕탕에 간 평범한 일상을 그렸다. 수줍음도 많고 엄살도 많은 여덟 살짜리 여자아이의 눈을 통해 열기 가득한 목욕탕에서의 일들을 모험담처럼 그렸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일상도 아이에게는 탐색하고 도전해야 할 낯선 세계일수도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 아이의 내면을 힘주지 않고 그린 듯한 인물들, 여러 겹의 크레파스 선으로 이루어진 배경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또한 과장된 구도와 장면을 구성하여 내면을 극대화시켰다. 샤워기를 길게 늘려 맨 구석에 쪼그려 앉은 모습, 아이를 빨아들일 것만 같은 거품 소용돌이, 버둥대는 아이를 삼킬 듯한 거대한 때수건 등은 아이의 혼란스러운 감정 상태를 과감하게 말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