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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도 흔들림 없는 경차 시장

입력 2011-03-26 10:12:01 수정 2011032610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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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주 연속 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기름값 폭탄에 자동차업계에도 여파가 전해지고 있다. 최근 추세에 따라, 경차의 판매량이 늘고 그랜저를 제외한 모든 대형차의 판매량이 1월 대비 최대 57% 줄어들었다.


요즘 운전자들이 생각하는 한달 기름값의 마지노선은 얼마일까. 중고차사이트 카즈가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한 달 최대 기름값을 ‘30만원’이라고 대답한 운전자가 전체의 39%로 가장 많았다. 2위는 25%가 선택한 ‘15만원’, 3위는 ‘25만원’ 순이었고 한 달 최대 기름값으로 50만원을 선택한 응답자는 8%로 가장 적었다.

서울시 휘발유 평균가격(2,000원/L, 24일 오피넷 기준)과 차종 별 평균연비로 계산해보면 월 30만원의 유류비로 경차는 1일 대략 70km를 달릴 수 있다.

준중형은 65km를, 중형은 50km를 달릴 수 있고 대형차는 30~40km정도다. 연평균 주행거리인 1년 2만km로 보면 경차와 준중형차를 제외한 운전자들은 매달 30만원 이상의 기름값 부담을 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근 경차와 준중형차의 수요가 늘고, 대형차를 찾는 이가 줄어드는 이유를 뒷받침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대형차는 찬밥신세인데, 기존에도 다른 차종대비 적은 수요로 인해 감가가 빨랐지만 그랜저TG와 같은 인기모델은 빠른 순환율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 달 그랜저TG의 중고차 가격은 전월 대비 150만원이상 감가되었음에도 운전자들은 여전히 몸을 사리고 있는 모습이다.

안산 라성 매매단지의 문영미 판매자는 “자동차 업계에 직격타를 날린 고유가에 중고차 시장을 찾는 고객들도 저마다 ‘더 저렴한 차’, ‘연비 좋은 차’를 찾고 있다. 유가에 큰 영향을 받지 않던 대형차 운전자들이 움직일 정도로 힘들어진 만큼, 정책적인 기름값 안정화가 급선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주세경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1-03-26 10:12:01 수정 2011032610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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