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배우 장미희의 '열 보습법'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화장품을 쓰기 전에 피부를 따뜻하게 하면 피부 자극 없이 노폐물이 제거되고 피부 깊숙이 영양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체온을 1℃만 높여도 면역력이 5배나 증가하고, 기초대사량이 늘어나며, 반대로 1℃가 떨어지면 면역력은 30%나 낮아진다는 내용의 책('체온 1℃ 높이면 면역력이 5배 높아진다', 이시하라 유미 저)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었다.
이러한 점에서 착안, 화장품업계는 봄을 기다리는 과도기에 민감해진 피부와 모발 등의 관리를 도와주는 발열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히팅 뷰티'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애경의 '케라시스'는 모발을 위한 ‘셀프 워밍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제품 자체에 발열성분이 들어 있어 별도로 열처리를 하지 않아도 영양성분이 모발에 깊숙이 침투돼 머릿결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다. 황사 및 환절기 기후 등으로 예민해진 두피와 모발을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다.
케라시스 셀프 워밍 마스크는 바르는 순간 열이 발생하고 손상모발에 집중적으로 영양을 전달한다. 손상모발을 빠르게 개선시키는 케라시스 셀프 워밍 에센스는 두 종류의 액체가 섞이면서 발생하는 열은 에센스가 모발에 빨리 침투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 고분자 실리콘성분이 모발을 코팅시켜 약하고 손상된 모발을 보호한다.
피부 발열제품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스팀타월 등을 이용해 피부온도를 고르게 맞춰준 뒤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핫팩 효과가 있는 발열제품을 사용한 뒤 찬물로 여러 번 두들겨주면 쫀쫀한 피부탄력까지 경험할 수 있다.
뉴트로지나 ‘딥클린 블랙헤드 일리미네이팅 워밍 트리트먼트’는 피부에 문지르는 순간 40℃까지 올라가는 핫팩 효과로 모공을 열어, 모공 속 깊숙이 박혀 있는 블랙헤드를 말끔히 제거한다.
보습팩인 스킨푸드 ‘흑임자 핫 마스크’는 구운 소금과 설탕의 따뜻한 온열효과로 모공 속 노폐물을 말끔히 씻어내 촉촉하면서도 매끈한 피부로 가꿔준다.
가네보도 ‘히팅뷰티‘에 동참하고 있다. ’임프레스 밀키 체인지 웜 마사지‘는 투명한 젤이 마사지를 하는 동안 열을 내며 하얀 크림으로 변하는 마사지용 제품으로 따뜻한 온열감으로 인해 묵은 각질이 한층 부드럽게 제거해 준다.
김윤덕 애경 브랜드마케팅팀 헤어케어파트장은 "피부온도를 일시적으로 올려주면 불필요한 노폐물을 배출하고 제품의 영양성분은 깊숙이 전달된다"면서 "환절기에 일어난 각질을 무리하게 제거하면 피부가 더 예민해지므로 발열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연정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