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문학상과 작위를 받으며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카즈오 이시구로의 여섯번째 문제작인 ‘네버 렛미고’ 가 영화화 됐다.
‘네버 렛미고’는 소설로 등장했을 당시에도 비평가들과 팬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1990년대 영국의 복제 인간 세상을 배경으로 한 가슴 아픈 SF 로맨스 스토리다.
영화는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는 영국의 고풍스런 외딴 기숙학교를 배경으로 시작하지만 그 속에는 인간 본연의 광범위하고 심오한 스토리를 담았다.
또한 용의주도한 공상 과학이라는 배경에서 삼각 러브 스토리로 인한 주인공들간의 미묘한 감정 대응과 변화는 담담하게 표현됐다.
인위적으로 생산된 복제 인간으로 성인이 되면 장기기증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세 명의 주인공은 정작 본인들만은 그 진실을 알지 못 한다.
자신들이 살아있는 이유와 수행해야 할 임무의 진상을 충격적으로 인식한 이후 그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최후의 운명을 받아들인다.
이 영화는 원작자 이시구로의 간결하면서도 절제된 감성과 마크 로마넥 감독의 서정적 기교가 만나 한편의 아름답고 슬픈 어른들만의 동화를 창조해내었다는 평을 들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던 캐리 멀리건,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의 키이라 나이틀리, ‘쇼셜 네트워크’의 앤드류 가필드가 각각의 주인공 역을 맡았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최민지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