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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혈액검사만으로 ‘습관성 유산’ 진단

입력 2011-03-22 17:08:35 수정 2011032217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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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통합줄기세포치료연구소 백광현 교수팀이 습관성 유산 환자를 혈액검사만으로 선별할 수 있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ITI-H4((Inter-alpha trypsin inhibitor-heavy chain 4, 이하 ITI-H4)라는 단백질이 습관성 유산에 관여하며, 정상인에 비해 습관성 유산 환자에게서는 짧은 형태의 ITI-H4 단백질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습관성 유산 환자 29명과 정상 여성 28명의 혈액검사를 통해 단백질의 성분과 특성, 양 등을 분석했으며, 특히 단백질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65% 이상의 습관성 유산 환자에게서 짧은 형태의 ITI-H4 단백질만 나타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것은 여성불임의 가장 큰 이유로 지목해 왔던 원인 불명 습관성 유산에 작용하는 원인을 밝힌 세계 최초의 사례로 국내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습관성 유산은 50% 이상은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뚜렷한 예방법이나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습관성 유산과 관련돼 있는 특정 단백질을 찾아냄으로써 향후 습관성 유산 환자의 예방과 진단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광현 교수는 “원인 모를 습관성 유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습관성 유산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발견함으로써 향후 습관성 유산의 예방과 치료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며 “앞으로 혈액검사만으로 습관성 유산을 미리 진단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불임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은 물론이고 습관성 유산을 정복하는 커다란 계기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의 백광현 교수팀은 현재 혈액검사만으로 습관성 유산을 밝혀 낼 수 있는 진단 키트를 개발 중에 있으며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국내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한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1-03-22 17:08:35 수정 2011032217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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