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아 루나는 2006년 9월 ‘동안 메이크업’을 선보인 이래 20번째 룩을 선보임으로써 홈쇼핑 이·미용부문 역사상 최장기간 최다판매 브랜드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조성아 루나는 메이크업아티스트 브랜드라는 시장을 국내 화장품업계에 본격 도입한 브랜드이다. 화장품회사의 기술력과 메이크업전문가의 노하우를 적용시킨 고품격 화장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함으로써 소비자에게는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2006년 9월 루나로 시작된 메이크업아티스트 브랜드 시장은 2006년 53억 원, 2007년 281억 원, 2008년 446억 원, 2009년 600억 원, 2010년 961억 원 등의 매출을 기록하며, 5년 만에 무려 18배에 달하는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메이크업아티스트 브랜드 시장에는 루나(애경)를 비롯, 셉(엔프라니), 크로키(한국화장품) 등 9개의 브랜드가 우후죽순 등장했다가 이 가운데 4개 브랜드가 단종되는 과정을 거치며 지난해부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2년 동안은 메이크업아티스트 브랜드 시장이 화장품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일종의 ‘성장통 시기’라고 볼 수 있다.
2006년 루나의 론칭과 동시에 매진행렬을 기록하며 업계에서 화제를 모으자, 여러 화장품업체에서 루나를 벤치마킹하며 메이크업아티스트 혹은 연예인 이름을 빌려 홈쇼핑에 출시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진 것.
삼성화장품이 아티스트 김선진과 출시한 카렌(CJ오쇼핑), 쿠지화장품이 방송인 정선희과 선보인 세네린(현대홈쇼핑), 나드리화장품과 모델 변정수의 리히트(현대홈쇼핑), 아모레퍼시픽과 메이크업아티스트 고원혜원장의 블룸베일 등이 짧게는 3개월부터 길게는 1년 정도 판매하다 매출부진 등의 이유로 차례로 철수했다.
2008년 9월 엔프라니는 남성 메이크업아티스트 박태윤 손대식 2인과 손잡고 내놓은 셉(CJ오쇼핑)을 출시, 5회 연속 매진 등의 기록을 세우며 이 시장이 안정적으로 형성되는 분위기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2010년 3월 한국화장품에서 이경민원장과 함께 크로키를 출시하자 메이크업아티스트 브랜드 시장이라고 불릴 수 있을 만한 구색이 갖춰졌다.
아모레퍼시픽도 2010년 후발주자로써 메이크업아티스트 브랜드 시장에 본격 뛰어들어 김활란원장과 함께 에스쁘아 아이즈를 CJ오쇼핑을 통해 출시했고, 2008년 약 3개월간 일했던 고원혜원장과 재계약을 통해 랩페이스라는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며 2개 브랜드로 동시에 시장공략을 나섰다.
이에 2009년 전체매출 600억 원대를 유지하던 시장규모는 2010년에는 961억 원 규모로 1년 만에 60% 이상의 성장을 했으며, 연매출 기준으로 루나가 500억 원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52%를 차지하며 1위 입지를 굳혔다.
뒤를 이어 셉이 300억 원으로 31.2%, 크로키가 150억 원으로 15.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랩페이스와 에스쁘아 아이즈 등이 경쟁하고 있다.
메이크업아티스트 브랜드 시장은 소비자 니즈를 더욱 창의적으로 충족시키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는 소비자 중심의 구조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화장품이 제조사에서 만들어내는 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메이크업을 쉽고 편하게 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2011년 메이크업아티스트 브랜드 시장규모가 1천억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연정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