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예비부부들은 대부분 여행지를 결정하기 전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동남아부터 시작해서 일생에 단 한번인데 멋진 그리스의 산토리니섬, 스페인의 플라맹고, 푸른바다가 펼쳐진 동남아시아의 해변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부질없는 상상놀이이다.
현실을 살펴보자. 대한민국의 일반적 회사에서 결혼휴가는 일주일이다. 그것도 결혼식 포함해서, 그 중에서 양가에 인사 드리는 날까지 제외한다면 신혼부부들에게 주어지는 기간은 불과 5일정도 이다. 이 짧은 알차게 원하는 데로 로맨틱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
허니문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허니문 상품들을 고른다. 검색창에 ‘허니문’이라고 세 글자만 쳐도 수많은 여행사들이 검색된다. 최고의 허니문 보장, 최저가 보장, 풀빌라 전문 등등의 수식어를 사용하는 여행사들 중에서 내 입맛에 맞는 허니문 상품을 고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 그러면 허니문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단계별로 살펴보자
1. 결혼휴가를 체크해라
결혼날짜가 잡히고 식장 예약 등을 마쳤다면 이제 결혼휴가를 체크해 보자. 이때 신랑,신부 두명 모두의 휴가를 맞춰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결혼식은 토요일에 많다. 그러면 결혼휴가는 그 다음주 일요일까지 일 것이다. 또한 양가 인사 가는 날까지 포함해서 계산을 하면 허니문 일정이 잡힐 것이다.
또 지방에서 결혼식이 있는 경우에는 다음날 출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이것도 참고해야 할 것 이다.
a. 4~5일 : 동남아시아, 중국,일본 등..
b. 6~7일 : 호주, 뉴질랜드, 하와이
c. 8~10일 : 유럽
2. 성향파악을 하라.
푹 쉬기를 원하는 신랑과 많은 관광을 원하는 신부, 이들이 의견조율 없이 신혼여행지를 결정한다면 과연 아무 탈없이 신혼여행을 맞출 수 있을까? 대답은 NO다.
이런 신혼부부들은 대부분 허니문 기간 동안 크게 싸우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60%이상은 여행사를 원망한다. 기분이 좋지 않으니 그 어떤 궁전이라 한들 마음에 들리 없다.
때문에 사소한 부분까지 여행사에 항의를 하곤 한다. 여행사 입장에선 고객에게 ‘고객님 죄송합니다. 현지에 다시 한번 체크해 보겠습니다’ 라고 고객의 불만을 접수한다.
하지만 이렇게 한다고 망친 허니문을 되살릴 수는 없다. 결론적으로 손해는 고스란히 당사자들의 몫이 된다. 이러한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는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다. 부끄러워 말고 자기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어필하여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3. 예산을 체크하라
아무리 좋은 여행지를 결정했어도 예산에 맞지 않으면 그저 그림에 떡일 뿐이다. 이 때문에 다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여행사에 상담 온 많은 예비부부들이 하는 공통 질문이 있다. 바로 “누가 신혼여행 경비를 부담하는지?”다. 이런 경우 누가 경비를 부담하는지에 따지는 것은 올바른 방법은 아니다. 오히려 결혼 총 예산을 두고 서로 적절한 신혼여행 경비를 책정하는 것이 좋다.
신혼여행은 일생의 단 한번이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 때문에 과욕을 부리는 것은 금물이다. 비싼 돈을 주고 여행을 간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계획과 즐거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그러면 그 어느 곳도 파라다이스가 될 것이다.
4. 여행지 결정을 해라.
휴가일정, 취향, 예산이 결정됐으면 이제 여행지 결정을 해보자. 세계전도를 펴 놓고 보면 수 많은 나라들이 있다. 그 중 어디를 갈 수 있는지, 어떤 곳에 가고 싶은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자.
여행지의 테마는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 휴양형 : 발리, 몰디브, 괌, 사이판, 등.
- 관광+체험형 : 홍콩, 마카오, 호주, 뉴질랜드, 유럽, 미주, 일본 등
- 휴양+관광형 : 푸껫, 세부, 하와이,
5. 예약은 서두르자
결혼준비는 경우에 따라 틀리지만 보통 6개월 정도 남겨두고 시작을 한다. 신혼여행 또한 서둘러 예약을 한다면 다양한 혜택들을 누릴 수 있다.
각 여행사도 허니문 상품을 살펴보면 조기예약 할인 등의 할인행사들이 많다. 예약을 서두르면 금전적으로 세이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계절의 나라로 갈 경우 제철에 맞는 옷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6. 최저가에 현혹되지 말자
여행지까지 결정이 되었다면 이제 업체 선정을 하자. 알다시피 현존하는 여행사는 너무나도 많다. 같은 지역, 같은 상품인데도 가격들이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한국의 여행객들이 가장 쉽게 범하는 오류 중에 하나가 최저가의 유혹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발리의 OO풀빌라가 A사에서는 180만원인데 B사에서는 140만원 일 경우 필자의 경우도 140만원에 혹할 것이다. 하지만 저렴한 것엔 이유가 있다. 여행사도 수익추구를 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간혹 TV에서 보면 저가여행객들의 피해사례를 볼 수 있다. 현지 여행사들의 횡포, 옵션강요, 쇼핑여행 등등. 부족분에 대해 여행사들은 여행객들의 지갑을 호시탐탐 노리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적당한 가격의 상품을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또한 상품 선택을 할 경우 포함사항, 불포함사항, 현지옵션체크, 쇼핑리스트 등을 꼼꼼히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허니문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바로 허니문을 즐길 자세다. 어떠한 여행지를 가도 즐길 자세가 즉 마음가짐이 없다면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없다.
살아있는 동안 일생의 단 한번 뿐인 허니문, 이 순간은 모든 근심걱정을 모두 내고 맘껏 그 시간을 즐기라고 권하고 싶다. 그만큼 허니문 선택에 있어 후회가 남아서는 안된다. 향후 결혼 생활 중 오는 무력감과 권태기를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허니문의 추억은 좋은 치료약이 될 것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지민신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