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하락세에 9월 만기 ELS '걱정'
최근 홍콩 H지수가 하락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규모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판매한 H지수 ELS 가운데 이달 내 만기가 도래하는 원금 규모는 3437억원 수준이다.만약 H지수가 이달 말 6000선을 지킬 경우 손실액은 최대 273억원으로 예상되지만, 5500선까지 밀리면 손실액도 496억원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대로 H지수가 6500선을 회복할 경우 손실액은 9억원에 그친다.여기서 '녹인(knock-in)' 조건의 H지수 ELS를 주력으로 판매한 KB국민은행과 H지수 ELS를 거의 판매하지 않은 우리은행은 관련 손실액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예상됐다.녹인 형 ELS는 '가입 기간에 한 번이라도 기초자산 가격이 가입 시점보다 50% 이상 하락' 같은 조건이 붙은 상품으로, 3년 전인 2021년 8월 H지수가 이미 8600선까지 밀렸던 만큼 최근 지수 수준이 손실 구간에 이르지는 않은 상황이다.앞서 지난 1월 22일 4943.2를 단기 저점으로 반등에 성공한 H지수는 5월 20일 6986.2까지 오르며 ELS 손실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듯했다.이에 H지수가 6000 후반대를 유지할 경우 당장 6월부터 모든 H지수 ELS 만기 도래 계좌가 이익 상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기대됐다.그러나 H지수는 이후 하락하면서 최근에는 5800선도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H지수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다음 달부터는 손실 규모가 다시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도 있다.5대 은행이 판매한 H지수 ELS 중 9월 내 만기가 도래하는 원금 규모는 1조1374억원으로, 손실액은 H지수 종가가 6000일 때 806억원, 5500까지 내리면 곱절이
2024-08-07 12:34:30
금융위, 홍콩 ELS 관련 TF 설치
금융당국이 대규모 손실이 우려되는 홍콩 항셍지수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대응 태스크포스를 설치한다. 2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ELS 관련 합동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H지수 ELS는 주로 은행권 신탁이나 발행 증권사 직접판매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됐으며 은행권 판매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금융당국 측은 "H지수가 급락한 지난해 4분기부터 투자자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해 판매사들에 고객 대응체계 등을 마련할 것을 지도해 왔다"며 "금감원은 지난 11월말부터 주요 판매사에 현장 및 서면 조사를 실시해 ELS 판매 의사결정 프로세스, 인센티브 정책, 영업점 판매 프로세스 등을 중점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금융당국은 투자자 손실 현실화 대비를 위해 금감원에 박충현 은행담당 부원장보를 팀장으로 하는 'H지수 ELS 대응 TF'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 민원 및 분쟁조정, 판매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 및 조치 등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이세훈 사무처장은 "H지수 기반 ELS와 관련하여 금융시장에 불필요한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시장과 소통하며 필요한 정보가 충분히 안내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향후 대응에 있어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이어 "향후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금융회사의 위규 소지를 엄정히 파악하고, 불완전판매 등이 확인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신속하고 합당한 피해구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구제절차 마련에 힘써달라"며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제도개선
2023-12-22 15: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