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커여워·팡역시 모두 '야민정음'?" 국립국어원 행사 논란
국립국어원이 9일 한글날을 앞두고 개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댕댕이(멍멍이)'와 '커여워(귀여워)' 같은 온라인 용어를 '야민정음'이라고 소개해 논란이 됐다.6일 국립국어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글날 맞이 누리소통망 댓글 기획 행사'를 소개하는 이미지를 게시했다.여기서 국립국어원은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특정 음절을 비슷한 모양의 다른 음절로 바꿔 쓰는 것을 '야민정음'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야민정음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며 누리꾼의 댓글을 요청했다.이어 야민정음의 예시로 '멍멍이→댕댕이', '광역시→팡역시', '귀여워→커여워', '명곡→띵곡'을 제시했다.행사가 시작하자마자 댓글에는 "국립국어원이 '야민정음'이라는 말을 써도 되나", "뜻을 알고 있는 게 맞나" 등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고 결국 2시간여 만에 게시글은 삭제됐다.국립국어원 개방형 국어사전인 우리말샘에 등록돼 있던 '야민정음'도 잠정 삭제됐다.야민정음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국내야구 갤러리를 뜻하는 '야갤'과 '훈민정음'을 합성한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야갤'은 보수적인 성향을 띄고 있다. 야민정음은 이들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김머중',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박ㄹ혜'로 적거나, 지역명을 부를 때 머구(대구), 팡주(광주) 등으로 쓰는 언어문화를 일컫는 말이다.최근에는 이와 같은 놀이 문화가 널리 퍼져 지자체 행사나 광고·마케팅에도 사용되고 있다.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언중이 재밌게 활용하는 문자 유희 현상으로 보여 건전한 토론
2022-10-06 10:4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