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독성' 세제, '친환경' 워셔액? 광고 위반 사례 보니...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생활화학제품 광고 가운데 '친환경', '무독성' 등 표현을 사용해 소비자의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위반 사례가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생활화학제품 50개 표시·광고 실태를 점검한 결과 14개 제품이 규정상 금지된 광고 문구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화학제품안전법)에 따르면, 표시·광고에 사람·동물 건강과 환경에 부정적 영향이 없거나 적은 것으로 오해를 일으키는 무독성, 무해성, 인체·동물 친화적, 환경·자연친화적과 같은 문구나 유사한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하지만 조사 대상이 된 제품 중 14개는 온라인 광고나 포장에 안심, 유해 물질 없음, 환경보호, 천연, 친환경, 인체에 무해, 무독성 등 금지된 표현을 사용해 규정을 위반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또 8개 제품은 안전 어린이 보호 포장 적용 표시를 누락하거나 기준에 어긋났으며, 안전 확인 신고나 제조 연월 표기도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캡슐형 세탁세제 17개 제품 중 5개에 어린이가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투명한 외부 포장을 사용하고 있었다.화학제품안전법상 표시·광고 규정 위반으로 지적받은 사업자들은 개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3-14 14:39:03
종이컵에 음료 담아 마시면 뇌신경세포에 변화? '충격' 연구 결과...
음료를 포장하는 종이컵 등에 함유된 특정 화학물질이 인간의 뇌 신경세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지난 4일 테이크아웃 종이컵, 음식 포장 용기, 주방용품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된 과불화화합물이 종류에 따라 뇌의 신경세포 사멸, 신경세포 간 신호전달 기능, 신경세포 구조 등에 각기 다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과불화화합물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화학물질로, 화학적으로 완전히 분해되지 않고 생체 또는 화합물에 오래 잔류한다. 이는 호르몬 이상, 암 위험 증가 등 여러 질병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이같은 사실을 발견한 안전성평가연구소 유전체손상연구그룹 가민한 박사 연구팀은, 연구에서 초대배양 피질 신경세포가 과불화화합물에 노출될 시 뇌신경세포의 형태 변화가 유발되고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 네트워크 기능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과불화화합물의 종류마다 신경세포에 미치는 영향이 각기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이번 연구에서는 주로 탄소사슬이 각각 7개, 8개인 과불화헵탄산( PFHpA), 과불화옥탄산(PFOA) 두 종류를 관찰했다.과불화헵탄산은 신경세포의 수상돌기 가지 수를 증가시키고 억제흥분성 신경세포의 불균형을 유발했고, 과불화옥탄산은 반대로 신경세포의 수상돌기 가지 수를 감소시켰다. 또 세포독성을 유발해 신경세포를 사멸했다.이러한 신경세포 변화는 뇌신경 발달 및 퇴행, 신경학적 질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과불화화합물이 뇌 신경학적 질병과 인과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가민한 박사의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2024-03-06 17:12:26
일회용생리대, 생리통 위험?...식약처, 안전관리 추진
일회용 생리대에 들어간 화학물질이 생리통 등 생리 증상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오자 보건당국이 대책 마련을 시작했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생리대의 안전성을 확보해 여성 건강을 증진하고자 관련 기획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구기관을 선정, 내년 4월까지 관련 연구를 진행하도록 하고 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2017년 9월 정의당 여성위원회의 청원으로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으로 시행한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결과 보고서가 작년 10월 21일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회용 생리대에 들어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화학물질의 노출 수준에 따라 생리 불편 증상이 통계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일회용 생리대 속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생리 중 외음부 가려움증, 통증, 뾰루지, 짓무름, 생리통, 생리혈 색 변화, 두통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이 확인됐다"며 "화학물질 노출이 (생리) 불편 증상과 관련한 여러 가능성 있는 요인 중 하나로 추정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다만 생리 불편 증상 발생에 일회용 생리대 사용 시 물리적 자극과 함께 개인 질병력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당시 환경부는 "역학적 관찰연구 결과만 가지고 화학물질이 생리 불편 증상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조사가) 초기 단계 연구인 만큼 추가연구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식약처도 "조사에서는 일회용 생리대 사용과 불편감 간 관련 가능성은 보였으나 건강검진에서 별도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고, 2017년부
2023-10-09 19:00:49
美 워터파크서 폐수 정화하는 화학물질 유출…3세 여아 등 68명 피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워터파크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해 어린이를 포함한 70명이 화학물질에 노출돼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18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등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말인 전날 오후 휴스턴 지역에 있는 워터파크인 식스플래그 허리케인 하버 스플래시타운에서 일부 방문자가 유독물질에 노출돼 호흡곤란와 피부 염증 등을 호소했다. 이러한 증상을 보인 29명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고, 오염물질 등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를 받은 39명은 병원 치료를 원치 않아 귀가하도록 했다.이 지역의 관할을 맡은 해리스 카운티의 리나 이달고는 "워터파크 내 키즈 풀장 주변에서 한 구조요원이 증세를 보인 직후 많은 이들이 비슷한 증세를 나타냈다"며 "가족들의 즐거운 시간이 악몽으로 변했다"고 말했다.보건 당국은 사고 원인이 정확히 밝혀질 때까지 워터파크를 폐쇄하라고 명령했다.당국은 유출된 화학물질에 차아염소산염(hypochlorite) 용액과 35%의 황산이 포함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아염소산염은 폐수를 정화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살균제와 표백제로도 쓰이는 화학물질이다.이번 유출사고에 피해를 입은 아동 중에는 3세 여아도 있으며, 이들은 텍사스 아동병원에 후송되었다고 당국은 전했다.또 사고 현장에 있던 임산부 피해자는 병원으로 후송된 후 진통을 겪는 중이라고 당국은 말했다.이달고는 "증세를 보이면 911에 연락하고 응급상황이면 가능한 한 빨리 무조건 병원을 찾아 워터파크에 있었다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아직 정확히 어떤 화학물질이 이런 증세를 일으켰는지 모르기에 증세를 보이는 사
2021-07-19 10:0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