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앞두고 '헬륨가스 안전주의보'
한국소비자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핼러윈을 앞두고 풍선에 넣는 헬륨가스 이용이 늘 것으로 보고 소비자 안전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8일 밝혔다.헬륨가스는 풍선 충전에 주로 많이 사용되는 무독성 불활성기체로 다량을 한꺼번에 들이마시면 산소공급이 차단돼 질식사할 위험까지 있다.소비자원은 최근 국내외에서 헬륨가스 과다 흡입에 따른 어린이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재미나 호기심에 따른 흡입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최근 10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헬륨가스 안전사고는 7건으로 발생 빈도가 높지는 않지만, 이 중 6건이 어린이 사고여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특히 온라인에서 주로 판매되는 저압 헬륨가스의 경우 별도 관리 규정이 없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다.소비자원이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헬륨가스 9개 제품의 유통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과다흡입 위험에 대한 경고 표시가 없는 제품이 5개에 달했다. 또 2개 제품은 고압가스에 해당하는데도 등록 차량이 아닌 택배로 불법 유통되고 있었다.소비자원은 이런 조사를 바탕으로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와 협업해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주의·경고 표시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또 가스안전공사는 고압 헬륨가스 제품에 '흡입 금지'를 표시하도록 가스 기술기준을 개정해 내달 1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아울러 어린이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용 안전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소비자 인식개선 캠페인도 전개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10-30 09:00:01
헬륨가스 들이마신 13살 중학생 질식사
인천 한 아파트에서 온라인을 주문한 헬륨가스를 들이마신 중학생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6일 인천소방안전본부와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후 5시 50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 작은방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중학생 A(13)군을 외출했다가 귀가한 그의 부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A군 부모는 신고 당시 "아들이 비닐봉지를 얼굴에 뒤집어쓴 채 쓰러져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A군을 심폐소생술(CPR)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소방당국 관계자는 "A군 부모는 '아이가 평소 장난기가 많았는데 택배로 헬륨가스를 주문했다'고 했다"며 "극단적 선택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열기구나 장식용 풍선에 주입되는 헬륨가스는 한번에 많이 들이마시면 혈류 장애가 일어나거나 뇌에 산소 공급이 잘 되지 않아 사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공기보다 밀도가 낮은 헬륨가스를 흡입하면 음성의 진동수가 평소보다 커지면서 목소리 톤이 높아지기 때문에 과거 방송 오락프로그램에서 개그 소품으로 사용되기도 했다.2012년 미국에서도 14살 여학생이 친구들과 파티를 하다가 헬륨가스를 들이마신 뒤 혈류 장애로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경찰은 A군 부모와 헬륨 가스 판매 업체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추가 확인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A군의 휴대전화가 잠금 해제를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아파트에 외부인의 침입 흔적은 없었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04-06 10:5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