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산억제제와 항생제 동시 복용하면 무슨 위험이?
위산 억제제와 항생제를 함께 사용하면 카바페넴 감염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증은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세균감염증의 하나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최근 미생물학 분야 최상 저널인 '장내 미생물'에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연구진은 중환자실에 입원한 후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을 보균하게 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총 282명의 임상 정보를 분석하고, 이 중 98명의 분변 검체를 확보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수행했다.그 결과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를 동시에 처방받은 환자군에서 항생제 내성 유전자의 전파가 활발히 일어나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증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증은 치료 약제가 제한적이고 혈액에 세균이 침투할 경우 사망률이 매우 높아 전 세계적으로 긴급한 항생제 내성 위협으로 보고된다.연구진은 "위산 억제제 과다 사용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영향을 줘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증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 동시 처방을 주의하고 적정 사용 전략을 마련해 효과를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5-08 16:17:53
국민 74%가 '이것' 잘못 알고 있어
국민 10명 중 7명은 항생제의 용도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년 항생제 내성 인식도 조사'에 참여한 일반인 800명 중 약 74%는 항생제의 용도를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61.9%는 항생제를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질환 모두에 사용하는 약물로 안다고 답했고, 바이러스 감염질환에만 사용하는 것으로 안다는 답변은 6.1%였다. 항생제는 세균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즉, 바이러스 감염질환에는 효과가 없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항생제의 용도를 잘못 알고 있는 셈이다. 일반인 응답자 중 89.5%는 부적절한 항생제 사용이 내성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증상 개선 이후에 항생제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는 이들은 약 32%에 불과했다. 같은 조사에 참여한 의사 1046명 중 약 40%는 환자의 2차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를 처방한다고 응답했다. 의사 응답자 중 5명 중 1명꼴(22%)로 항생제가 필요한 상황을 구분하기 어려워 항생제를 환자에게 처방한다고 답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향후 신종 감염병의 지속 출현과 인구 고령화에 따른 감염취약자 증가 등으로 항생제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항생제 남용은 '조용한 팬데믹'이라 불릴 만큼 심각한 보건 위협이 되는 주제"라며 "정부 부처와 의료기관, 사회 각 분야 협력으로 부적절한 항생제 사용량을 줄이고 항생제 적정 사용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1-16 15:3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