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주사, 정말로 살 잘 빠질까?
일명 '다이어트주사'로 불리는 지방분해주사가 명확한 지방감소 효과가 없다는 분석이 공공연구기관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의연)에서 나왔다.보의연은 지방분해주사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38편의 문헌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대국민 정보문'을 18일 발표했다.보의연은 정보문에서 "지방분해주사를 맞은 이후에 명확한 지방감소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시술 환경이나 시술자의 숙련도, 경험치와 관련해 감염이나 혈종(혈액덩어리)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또한 "사용 약물에 의한 두드러기 반응이나 조직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다른 체형교정시술과 병합해 이뤄지는 경우도 많아 시술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현재 지방분해주사는 약제의 종류, 배합 비율, 부위별 용량, 횟수 및 주기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없이 의사 개개인의 경험과 판단에 따라 시행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부작용과 효과 등에 대한 정보를 의료진으로부터 충분히 제공받은 후 신중하게 시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지방분해주사는 뱃살, 옆구리살, 허벅지 등 신체 부위에 국소적으로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 피하지방층에 가스 또는 약물을 주사하는 시술이다.가스를 주입하는 경우 카복시테라피, 약물을 주사할 땐 메조테라피, 다이어트 주사, 윤곽주사, 비만주사 등으로 불린다. 다양한 주사제가 사용되나 약제의 종류, 배합 비율, 용량, 주사 시기와 횟수 등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고 가격도 제각각이다.한편 보의연이 일반 국민, 환자, 소비자그룹 등으로 구성된 100명을 대상으로 설
2024-06-18 16:59:49
60대 중반 넘은 100명 중 8명은 약물 10개 동시 복용중
60대 중반 이후의 인구 3명 중 1명은 5개 이상의 약물을 한 해 90일 이상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교수진은 2012~2022년 66세 생애 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은 약 33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약물 복용 현황을 27일 이같이 발표했다. 그 결과 2021년 66세 노인의 35.4%가 5개 이상의 약물을 한 해 90일 이상 복용했다. 또 8.8%는 10개 이상의 약을 동시 복용했다. 절반이 넘는 53.7%는 노인으로서 1종 이상의 부적절 약물을 복용하고 있으면서 1인당 평균 2.4개의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종 이상의 약을 먹는 66세 인구는 2012년 8만명에서 2021년 16만명으로 2배가 됐다. 조사 대상 중 2015~2016년 건강검진을 받은 66세 성인 65만여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부적절 약물을 사용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사망 위험도가 25%, 장애 발생 가능성이 46% 각각 상승했다. 부적절 약물 개수가 늘수록 장애 발생 위험도 커졌다. 1~2종의 노인 부적절 약물을 사용했을 때는 3등급 이상 장기요양 등급을 받을 위험성이 31% 증가했고, 3종 이상을 사용했을 때는 81% 증가했다. 일상에서 주변 도움이 필요한 정도가 3등급 이상 장기요양 등급이다. 이에 대해 연구책임자인 김선욱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70~80대 노인뿐만 아니라 이제 막 노인에 접어든 66세 성인들 중 상당수가 여러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물론 노인 부적절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안전한 약물사용을 위해 노인의 약물 처방 및 사용 패턴을 이해하고 전체 약물의 개수와 부적절 약물을 줄이기 위해 의료계, 시민,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
2023-11-27 16: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