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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추천! 어린이날 등 가정의 달엔 무슨 책 읽을까?
어린이날 등 가정의 달을 앞두고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유아,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을 위해 연령별 도서를 추천한다.
이 선을 넘지 말아 줄래?
백혜영 지음 / 한울림어린이 : 한울림 / 추천사서 : 전지혜
어느 날 분홍 새는 오동통한 지렁이 한 마리를 발견하고, 맛있는 건 친구 민트색 새와 나눠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분홍 새의 들뜬 마음에도 불구하고 민트 새의 반응은 좋지 않다. 아마 독자들도 거절의 이유를 민트 새가 직접 말해줄 때까지 알아채지 못할지도 모른다. 지렁이를 싫어하는 새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은 관계의 ‘선’에 관해 생각할 기회를 준다.
분홍 새와 민트 새의 갈등이 해결되는 과정을 통해 서로가 다름을 알고,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해야 더 나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다른 친구의 선을 넘은 적은 없는지, 누군가가 자신의 기준을 내세워 나를 힘들게 한 적은 없는지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다. 또한 어른들이 자신의 기준을 상식처럼 여기며 어린이들의 선을 함부로 침범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한다.
너희가 똥을 알아?
글·그림 이혜인 / 웅진주니어 : 웅진씽크빅 / 추천사서 : 이주영
똥의, 똥에 의한, 똥을 위한 책이 등장했다. 컴퓨터 앞에 앉아 타닥타닥 키보드를 두드리며 일하던 주인공 똥은 퇴근 시간이 되자 집으로 돌아간다. 편안한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똥, 가족들과 저녁을 먹는 똥, 그리고 목욕하는 똥까지, 책 속에는 마치 사람 같이 움직이는 똥으로 가득하다. 똥은 자기가 밖으로 나가고 싶을 때 나가고, 우리 몸을 조종하기도 한다는 정반대의 엉뚱한 설정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 속에는 똥
2024-04-30 1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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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북] 비밀을 속닥속닥-'이건 비밀인데…'
"아빠(엄마)! 이건 비밀인데…"라며 다가오는 아이에게 어떻게 대응했나요? '응, 잠시만', '아빠 지금 바쁘잖아. 이따가 얘기하자'라며 아이를 밀어내지는 않았나요? 아이가 비밀을 말한다는 것은 그 대상이 그만큼 자신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아이의 마음 속 속닥속닥을 들어주세요. 아직 속닥속닥을 자신 없어 하는 아이라면 용기를 먼저 주는 게 필요하겠네요. '자! 말해봐!'라며 멍석을 깔아주는 게 전부는 아니죠. 더욱 섬세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어요. 이 책을 읽어봐요. 귀여운 개구리가 등장한다. 무언가 주저하는 것 같더니 자기가 지금부터 하는 말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건지 재차 확인한다. 아기 개구리는 독자인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듯 말한다. 아이가 몸을 한껏 움츠리고 개구리의 귓속말을 듣기 위해 책 속에 귀를 바짝 갖다 댈지도 모른다. 이 동화는 개구리가 정면(책 읽는 아이 방향)을 향한 채 계속해서 질문하는 형식이라 아이가 책에서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드디어 밝혀진 개구리의 치명적인 약점은 물을 무서워 한다는 것이다. 올챙이 때부터 물을 두려워한 개구리는 지금까지 어떻게든 위기를 잘 모면했지만 '많이 힘들었다'며 고충을 토로한다. 아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주인공 아기 개구리에게 해결책을 제시한다. '누군가에게 비밀을 말해야 한다'는 조언에 아기 개구리는 반신반의하면서도 용기를 내 부모 개구리에게 다가간다. 몇 번의 주저함 뒤에 아기 개구리는 아빠와 엄마에게 자신의 고민을 얘기한다. 부모는 이미 아기 개구리의 고민을 알고 있었다. 심지어 올챙이였던 시절
2019-03-22 16: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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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북]일곱 나라 일곱 어린이의 하루·다름(다르지만 같은 우리)
문화권과 지역, 국가에 따라서 많은 '다름'이 있어. 다행히 아직 유연한 사고를 지닌 너는 그 다름을 어른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단다. 생각이 말랑말랑한 네게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친구들은 어떤 일상을 보내는지 그리고 우리나라와 어떤 면에서 문화적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 오늘은 엄마가 책 두 권을 소개할게.'일곱 나라 일곱 어린이의 하루'는 일본, 이탈리아, 페루, 우간다, 러시아, 인도, 이란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하루를 따라다녔다. 이 책에서 가족 구성원, 주거형태, 먹는 음식, 학교생활 등 세계의 다양한 일상을 확인할 수 있다. 작가가 각 나라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로부터 사진과 자료를 받아 집필했기 때문에 그림도 구체적이고 사실적이다. 어린이 도감을 연상케 하는 큼직한 판형이라 그림을 편하게 볼 수 있고 자세하게 묘사돼 보는 재미가 있다. 마지막은 달과 별이 수 놓인 밤하늘을 보여주며 '다른 곳에 살고 있지만 (같은) 우리 밤하늘이야!'라는 문장으로 끝난다. 미국 아마존에서 '2017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으며, 미국 학부모협회에서 뽑은 '우수 도서'이기도 하다. '다름(다르지만 같은 우리)'는 세계의 여러 문화를 소개한다. 한국에서는 기쁜 일이 있을 때 상대방과 하이파이브를 하지만 그리스에서는 '나는 당신에게 화가 났다', '나는 당신에게 모욕을 주겠다'는 의미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면 아이는 신기함과 동시에 배우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유치원 친구들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을 때 아이는 성취감을 느끼고 이는 학습에 대한 의지로 연결될 수 있다. 내지를 독특하게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한국과 다른
2019-01-26 13:44:23
키즈맘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