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생일 정말 축하해" 부부싸움 본 아이의 '위장 편지'...누리꾼 울컥
엄마 아빠가 싸우는 것을 본 아이가 아빠인 척 엄마에게 생일 축하 편지를 쓴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을 뭉클하게 했다.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부부싸움을 본 아이의 행동'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글 작성자 A씨는 아이가 고사리손으로 아빠인 척 작성한 편지를 엄마에게 건넸다며, 받은 편지 사진을 공개했다.사진 속 편지에는 큰 글씨로 '당신에게'라고 적은 뒤, "당신 생일 정말 축하해. 당신을 사랑해"라고 적은 아이의 손글씨가 보인다.이어 편지 끝에 "항상 건강하고 행복해지길 바라 사랑해. 당신에게 당신을 사랑하는 남편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이가 어른보다 낫다", "이런 동심에 부모가 삶의 전환을 맞았겠다"라고 감동하는 한편, "아이가 불쌍하다", "오죽하면 애가 이런 편지를 쓰나"라며 아이를 안쓰러워 하는 댓글을 달았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8-02 13:53:01
"승무원 될래요" 아이 편지에 답장한 항공사 대표 '감동'
이스타항공 승무원이 되는 게 꿈이라는 한 초등학생의 편지에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가 직접 쓴 손편지를 보내 눈길을 끈다.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철과 비행기를 좋아하는 조카가 어느 날 편지를 썼는데, 이스타항공 대표로부터 답장을 받고 감동을 받았다"는 사연이 올라왔다.작성자에 따르면 제주도에 사는 초등학생 A(9) 군은 지난달 14일 조 대표 앞으로 직접 쓴 편지를 보냈다. 편지의 빈 곳에는 A군이 직접 이스타항공 항공기를 그렸다.A군은 "저는 이스타항공을 좋아한다. 유튜브 구독자이기도 하다"며 "재운항 1년을 축하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이 A330-300기종을 도입했으면 좋겠다. 유럽 혹은 하와이로 가면 환영 물대포를 쏴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A330-300은 중장거리용 제트 항공기다.A군은 "제 꿈은 이스타항공 승무원"이라고 밝히며 "대표님이 많이 기뻐하셨으면 좋겠다. 언제나 응원하겠다"며 편지를 마무리했다.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조 대표는 A군의 편지를 읽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손편지를 썼다. 마침 어린이날이 얼마 남지 않아 편지와 함께 선물도 보냈다.조 대표는 "이스타항공을 좋아하는 마음을 담아 직접 써준 편지를 잘 받았다"고 전하며 "이스타항공도 학생의 말대로 더 먼 곳으로 날아 시원하게 환영의 물대포를 맞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적었다.또 "그때는 학생(A군)이 이스타항공의 승무원으로 탑승해있으면 더욱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조 대표는 "어른이 되어 꼭 이스타항공에서 만나기를 기다리겠다"고 응원하며 "항상 건강하고
2024-05-05 09:59:45
"녹화현장 가고 싶어요" 어린이 편지에 '개콘' 달라졌다
KBS '개그콘서트'가 녹화 현장에 가보고 싶다는 어린이의 편지를 받고 5월 5일 시청 등급을 전체 관람가로 변경한다.KBS는 24일 "현재 15세 이상 관람가인 '개그콘서트'가 어린이날 특집 시청 등급을 전체 관람가로 조정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결정을 밝혔다.KBS에 따르면 '개그콘서트'의 유명 코너인 '봉숭아학당'에 출연하는 '이상해' 캐릭터를 좋아한다는 한 어린이 시청자가 개콘 측에 편지를 보내왔다.편지에는 "녹화 현장에 가고 싶은데 만 15세 이상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며 "어린이를 못 보게 하면 '개그 콘서트'가 오래 못 갈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이 어린이는 이어 "녹화에 초대해 주시면 '말자 할매'에게 제 고민을 얘기하고 싶다"고 밝혔다.이런 편지를 계기로 준비된 어린이날 특집 녹화는 내달 1일 예정되어 있다. 어린이 관객 약 500여명을 초대할 계획이며, 녹화 시작 시간도 한 시간 앞당겨진 오후 6시다.제작진은 "이번 시도로 온 가족이 '개그콘서트'를 편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다면 보람이 클 것 같다"고 전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4-24 15:53:24
"그땐 죄송했습니다" 교보문고에 30대 男이 건넨 100만원, 무슨 일?
학생이던 15년 전 교보문고에서 책과 학용품을 훔쳤다고 사죄하는 손편지와 함께 1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한 30대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주변을 뭉클하게 했다.19일 교보문고는 작년 11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교보문고 강남점에 한 고객이 별다른 설명 없이 편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점 직원들은 봉투 안에 돈이 든 것을 보고 단순 분실물로 보관하다가, 최근 다시 봉투를 열어 오만원권 20장과 사과하는 내용이 담긴 손편지를 확인했다.편지에서 두 아이의 아버지라고 밝힌 A씨는 "모든 잘못을 바로잡을 수는 없겠지만, 가능하다면 진정으로 잘못을 인정하는 삶을 살고 싶다"며 15년 전 고등학생이던 당시 교보문고에서 책과 학용품을 훔쳤던 일을 고백했다.그는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자주 들렀는데, 처음에는 책을 읽으려는 의도로 방문했지만 이내 내 것이 아닌 책과 학용품류에 손을 댔다"며 "몇 번이나 반복하던 중 직원에게 걸려 마지막으로 훔치려던 책들을 아버지께서 지불하셨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A씨는 "문득 되돌아보니 내게 갚지 못한 빚이 있다는 걸 알았다"며 "가족에게 삶을 숨김없이 이야기하고 싶은데, 가족들이 잘못은 이해해줄지언정 그 과오를 바로잡기 위해 내가 뭘 했는지 말하고자 하면 한없이 부끄러울 것 같았다"고 말했다.그리고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책값을 받아주시면 감사하겠다. 저도 교보문고에 신세 졌던 만큼 돕고 베풀며 용서하고 살겠다"고 덧붙였다.교보문고는 손님이 전달한 100만원에 200만원을 보태 아동자선단체 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결식 위기 아동
2024-03-20 16:56:07
"수년 전 부정승차...죄송하다" 25만원 동봉된 편지, 무슨 일?
31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9일 공사 재무처 자금팀으로 현금 25만원이 담긴 익명의 손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편지에는 "수년 전 제가 서울시 지하철 요금을 정직하게 내지 않고 이용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몇년 전 지하철 요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잘못을 만회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현금 25만원을 보내 온 것이다. 공사는 최근 서울시 버스정책과로도 같은 내용의 손 편지와 현금 25만원이 든 봉투가 전달됐다고 전했다. 부정승차는 '편의시설부정이용죄'에 해당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부정승차에 따른 부가금은 승차 구간 운임과 그 운임의 30배를 납부해야 한다. 부정승차의 주요 유형으로는 교통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채 지하철 승·하차(무표미신고), 우대용(무임) 교통카드 부정 사용(무임권부정), 어린이·청소년 할인권 부정 사용 등이 있다. 역 직원들은 게이트 모니터링과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부정승차를 단속 중이다. 만약 불가피하게 비용을 내지 않고 지하철을 이용했다면 직원에게 사전 신고하고 절차대로 운임을 내야 한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관련 기관, 시민과 함께하는 부정승차 예방 합동 캠페인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효율적 단속 시스템 고도화로 부정승차를 근절하고 올바른 지하철 이용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08-31 09:08:26
대통령에게 보낸 초등학생의 편지...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오늘(24일) 오후 1시께부터 방출되기 시작한 가운데 한 초등학생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염수 방류를 우려하며 쓴 편지의 내용이 화제다. 23일 방송된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은 초등학교 3학년생인 이율하(10)양이 '대통령님께 전해달라'며 아버지 A씨에게 준 편지를 소개했다. A씨는 율하양의 편지를 라디오 프로그램에 보내며 "얼마 전 딸아이와 일본 오염수 방류에 관한 뉴스를 같이 보게 됐는데, 딸아이가 유심히 듣고서는 오염수에 대해 묻더니 어느 때보다도 표정이 심각하고 기분이 안 좋아 보였다"며 "딸은 밥을 먹다가도 '우리 소금 이제 못 먹어? 생선, 미역, 조개 다 어떡해? 바다에 사는 고래, 물개, 돌고래가 아프면 어떡해? 등 시시때때로 걱정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딸이 대뜸 '아빠, 대통령님께 이 편지 좀 전해줄래?' 라며 이 편지를 들이밀었다"면서 "출근 후 편지 내용을 읽어본 저는 이 편지를 무조건 보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편지를 전달한 이유를 밝혔다. 율하양은 윤 대통령에게 쓴 편지에서 자신을 '해물과 시원한 계곡, 바다를 정말 좋아하는 아이'라고 밝히며, 진심으로 오염수 방류를 걱정했다. 율하양은 "대통령님이 (오염수 방류) 허락을 안 하실 줄 알았는데 허락을 하셨더라. 저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다"며 "생물체에게는 환경과 생태계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환경이 이렇게 안 좋아지면 다음 아이들 세대는 어떡하나. 전 그 생각에 매일 밤 잠이 별로 오지 않는다"라고 슬퍼했다. 또 "제가 어른이 되면 고래를 사진으로만 볼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소금이다. 전 소금이 없어지면
2023-08-24 14:14:12
군대간 남친 위해 쓰던 '인터넷편지' 사라진다
군대 간 남자친구를 위해 '고무신'들이 육군 신병교육대에 보내던 인터넷 편지가 오는 8월 15일부터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31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신병교육대 훈련병들이 휴대전화 사용을 시범적으로 하게 됨에 따라 인터넷 편지를 출력해서 (전달하던) 것은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육군 훈련병들은 군 밖의 지인이 육군훈련소 홈페이지 또는 국군 소통 애플리케이션 '더캠프'에 접속해 해당 병사에게 편지를 작성하면, 군 간부들로부터 출력물을 전달받는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해왔다. 당시엔 훈련병의 휴대전화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육군 관계자는 "정확한 시점은 조사해봐야겠지만 2007년 이전부터 인터넷 편지 쓰기를 시행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국방부가 병사의 휴대전화 소지·사용 시간을 아침 점호 이후부터 오후 9시까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시범 운영한다고 예고했고, 지난 3일부터 시범 운영 대상이 훈련병으로 확대됐다. 이에 병무청은 육군·해군·공군·해병대 입영 대상자에게 신병교육 기간에도 주말, 공휴일에 1시간씩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입영할 때 휴대전화와 충전기 등을 지참하라고 안내했다. 군 안에서도 사회와 직접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던 인터넷 편지가 효용을 다한 것이다. 다만 해군, 공군은 당장 인터넷 편지를 없앨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군교육사령부 홈페이지와 공군기본군사훈련단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편지 쓰기가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소통 수단이 다양해지면 인터넷 편지 수요가 줄어들어 육군 이외 다른 군에서도 자연스럽게 폐지가
2023-07-31 17:35:40
'수상쩍은 소포', 어쩌다 국내까지 왔나?
전국적으로 배송돼 혼란을 일으킨 '수상한' 국제 우편이 온라인 쇼핑몰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마구잡이로 발송하는 '브러싱 스캠'일 것이란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 수법에 용이한 국제 우편 체계가 관심을 끈다. 국내에 대량 발송된 국제 우편물은 당초 대만에서 온것으로 알려졌지만, 조사 결과 중국에서 대만을 단순 경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대만 우정 당국의 특이한 우편 중개 시스템 '화전우'가 사용됐기 때문에 발생한 혼선이라는 것이 물류당국과 업계의 분석이다. 우리나라의 우정사업본부 역할을 하는 대만의 중화우정은 중국 등에서 들어오는 화물을 영내에 반입하지 않고 X선 검사 등 간단한 안전 검사를 통해 제3국으로 발송하는 화전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경유 항공편이 직항에 비해 선택지가 많고 항공권값이 싼 것과 마찬가지로, 이 중개 서비스를 사용하면 배송비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미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배송이 많은 중국발 물류는 화전우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번 국내에서 발견된 우편물 봉투에 'CHUNGHWA POST'라고 쓰인 것도 화전우를 거쳤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신지 'P O Box, Taipei Taiwan'은 실제 발신자 주소가 아니라 대만 우체국 사서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주소는 2020년 미국 정부가 브러싱 스캠으로 판단한 중국발 씨앗 소포 때도 사용됐다. 최근 국내서 대량 발견된 국제 우편물 겉면 라벨에서 "중국에서 발송되며 내용물이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대만을 통해 보내진다"라는 영문 설명이 발견되기도 했다. 대만 당국은 이 소포가 중국 선전에서 대만으로 화물 우편으로 발송됐고 중화우정을 거쳐 한국으로 보내졌다고 설명했다. 브러싱 스캠으
2023-07-26 10:03:07
"마약 대신 '원조' 쓰세요" 초6 편지에 맘 돌린 사장님
"마약XX 대신 소문난XX, 대박난XX 같은 단어로 바꾸는 것이 어떨까요?" 전주 풍남초등학교 학생들은 지난달 30일, 학교 인근에 위치한 전주 한옥마을 식음료 매장 두 곳을 찾아 고사리 같은 손으로 눌러쓴 편지를 전달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풍남초등학교 6학년 학생입니다.'라는 당찬 소개로 시작된 편지 속에는 식음료 매장에서 사용하는 '마약XX'이라는 광고 문구에 대한 어린이들의 생각이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 편지에는 마약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마약XX'이라는 광고 문구가 자칫하면 마약을 쉽게 여기게 하고, 외국인들에게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편지 안에는 "이번에 '마약'을 주제로 수업을 했는데 그러던 와중 '마약'이라는 이름이 붙은 가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한옥마을 곳곳에 있는 마약XX 사장님들께 이러한 제안이 담긴 편지를 전달하게 됐습니다. 마약 대신 '소문난', '대박', '원조' 같은 문구를 사용해 보세요"라는 대안도 들어있다. 아주 공손한 어투의 손 편지를 읽은 인근 상인들은 아이들의 제안에 화답했다. 한 상인은 풍남초를 방문해 "풍남초 학생들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답장 손 편지와 간식을 전달하고 광고 문구를 수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풍남초 학생들은 지난달 19~23일 진행된 '약물예방 교육주간' 토론 수업을 계기로 편지를 작성하게 됐다. 김도신 풍남초 보건교사는 5∼6학년 학생 71명과 학교 인근 상가에 써진 '마약XX' 광고문구에 관해 토론하고, 대안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제안했다. 김 교사는 직접 편지를 써서 전달하자는 학생들의 의견에 따라 71개의 손 편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그는 "학교 주변에서 '마
2023-07-18 15:45:24
"너도 꼭 느껴봐" 사기꾼 편지 받은 피해자 '분통'
중고 거래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신상 노출로 인해 가해자로부터 '분노'가 담긴 협박성 편지를 받았다며 보복 범죄를 우려하고 있다. 해당 편지에는 "저 기억하시죠? 지금 심정 당신도 꼭 느끼게 해주겠습니다." 라는 서늘한 문장이 쓰여 있다. 피해자 A씨는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기꾼으로부터 받은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월 중고 거래 사기를 당해 경찰에 신고했는데, 알고 보니 이 사기꾼은 총 26명에게 2300여 만원을 가로챈 전과가 있었다. 결국 사기꾼은 지난달 재판에서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배상명령에 따라 사기꾼의 영치금과 근로장려금이 압류됐고, A씨는 교도소로부터 압류 금액을 송금받았다. 이 과정에서 사기꾼은 한 번도 합의를 요구하거나 선처를 구하는 연락을 취한 적이 없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그러던 중 A씨는 사기꾼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편지에는 "저 기억하시죠? 일단은 늦게나마 사과를 드립니다. 제가 이렇게 편지를 드린 이유는 신고까지 해서 처벌받게 했으면 됐는데 배상 명령까지 좋다. 근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압류까지 걸어서 피해 금액은 45만원인데 48만4000원을 가져가시더라고요?"라고 적혀 있었다. 이어 "신고, 배상명령, 압류 꼭 이렇게까지 해야 했는지. 물론 제가 잘못한 건 맞지만 어차피 배상명령 걸어놨으면 언젠가는 다시 받는 건데"라며 "돈 몇 푼 없이 몸이 안 좋아서 병원 다니려고 모아둔 건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심정 꼭 당신도 느끼게 해주겠습니다. 부디 잘 지내고 계세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A씨는 "이거 뭐 제가 가해자인 걸까요? 본인이 처음부터 사기를 안 쳤거나, 경찰한테 잡혀서 조
2023-05-18 14:50:39
"김건희 교생선생님, 음해에 마음 아파"...편지 쓴 제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교생(교육 실습생) 시절 만났던 제자가 용산 대통령실로 옛 사진과 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우편물을 보낸 제자 A씨는 1998년 서울 광남중학교에 다니던 학생으로, 이 시절 김 여사는 학교에서 교생 생활을 했다. 김 여사는 경기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숙명여대 미술교육 석사과정 중에 실습을 나갔다.김 여사는 교생실습 중이던 1998년 4월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사생대회에 아이들과 동행해, 현장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A씨는 김 여사가 당시 담임 선생님 이상으로 학생들에게 열과 성을 다했다고 전했다.A씨는 김 여사가 각종 음해에 시달리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실로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편지의 끝 부분에는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며 눈물을 펑펑 흘리시던 교생 선생님을 같은 반 친구들 상당수가 현재까지 기억한다"며 "지난 대선 과정 중 교생 선생님이 각종 음해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며 마음 아파하는 친구들이 많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A씨가 보내온 사진 뒷면에는 김 여사가 제자들에게 써준 편지도 있었다. 김 여사는 1998년 5월 1일 쓴 편지에서 "헤어지는 순간이 다가와서 선생님은 너무도 아쉽다"며 "이제야 서로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 온 것 같은데, 선생님에게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맙다. 선생님을 잊지 마"라며 아쉬운 심정을 써내렸다.키즈맘 뉴스룸 [email protected]
2023-04-11 11:23:23
"신나게 놀으렴" 아이들 층간소음에 노부부가 보낸 편지
아파트 이웃 주민들이 층간소음 문제를 훈훈하게 해결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 14층에 사는 A 씨는 지난달 25일 저녁 자신의 딸 2명과 조카 2명을 데리고 아래층을 방문해 손편지와 롤케이크를 전달했다.아이들은 각자 한 장씩 편지를 작성했는데, 떠들고 뛰어놀며 소음을 발생시킨 데 대한 반성과 함께 앞으로 주의하겠으며 할아버지와 할머니 모두 건강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을 적었다고 한다.당시 아래층에는 노인 부부가 없어 아이들의 손편지와 케이크는 노부부의 아들에게 대신 전해졌다. A씨는 이후 나흘이 지난 1일 오후 현관문 초인종이 울려 나가보니 13층 할아버지가 찾아와 정성스럽게 적은 손편지와 5만원을 넣은 봉투를 전달하며 아이들에게 통닭을 사 먹이라고 했다는 것이다.노부부는 "편지를 받고 엄청난 감동을 받았단다. 너무나 착하고 반듯하게 자라고 있구나. 할아버지가 꼭 부탁할게. 지금처럼 조심하지 말고 신나게 놀아야 한다. 할아버지 손녀도 초등 6학년, 3학년이야. 낮에는 아무도 없다"는 내용을 담았다.A씨는 "아래층에 살던 예전 집주인이 층간소음에 민감해서 마음 졸이며 지내다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새로 이사 오셨다고 들어서 조심하던 차에 아이들이 너무 심하게 쿵쿵거린 거 같아 다 같이 모여 앉아 반성하면서 편지를 쓰도록 했다. 그리고 삼일절을 맞아 집에서 쉬는데 아래층 할아버지가 찾아와 감동을 선물해주셨다"고 말했다.그는 "편지를 받고 눈물이 날 뻔했다. 안 받으려고 하는데 받으라고 하셨다. 이런 따뜻한 마음 너무 오랜만이라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 정말 멋진 어르신들이라 많이 배운다
2023-03-06 09:50:01
"아기 울어 죄송합니다" 편지 쓴 엄마에게 돌아온 대답은...
신생아가 밤낮없이 우는 탓에 이웃집에 사과 편지와 함께 선물을 보냈더니 "아기 울음소리는 반가운 소리"라며 화답해 온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테아닌 지 한 달도 안 된 아기를 키우고 있는 어머니 A씨는 최근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을 겪었다. '복숭이'로 태명을 지은 아기가 밤낮없이 울어 이웃에 피해가 생길까 염려돼 한 행동에 이웃들이 더 큰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해온 것이다. 복숭이는 늦은 밤마다 울었는데, 오래된 아파트라 방음이 잘 되지 않고 또 새벽에 일을 나가는 어르신들이 많아 A씨는 날마다 걱정이었다. 결국 A씨는 '아이가 밤낮이 없어서 너무 죄송하다'며 '얼른 키우겠다'는 내용의 편지와 선물을 이웃집 앞에 놔두었다.그러나 A씨의 걱정과는 달리, 이웃들은 선물과 함께 배려 가득한 말을 적은 답장을 보냈다.윗집에 사는 이웃은 "지금 아기 울음소리는 반가운 소리"라며 오히려 "아이한테 방해 안 되게 조심하겠다"는 사려깊은 답을 해왔고, 옆집에서는 아기 내복을 선물했다. A씨는 “세상이 많이 흉흉하고 이상한 일들도 많이 일어나는데, 아직 따뜻한 사람들이 많고 도움을 많이 필요로 하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다”며 “따뜻한 정을 많이 나누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01-03 15:00:01
"할머니 패딩이 오래돼서..." 산타 울린 어린이의 편지
한 초등학생의 효심 가득한 편지가 어른들의 마음을 울렸다.지난 25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 서구가 매년 크리스마스에 시기에 진행하는 '희망플러스 소원성취 프로젝트'에는 산타에게 할머니 선물을 대신 부탁한 이 모 어린이의 사연이 도착했다.이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에게 직접 사연을 적어 보내면, 구가 산타 역할을 해 30만 원 이하의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옷, 자전거 등 평소에 자기가 갖고 싶었던 선물을 적지만, 이 어린이는 할머니의 패딩을 부탁했다.어린이는 편지에 "저는 할머니 패딩을 사드리고 싶습니다. 한 달 뒤에 생신이시고, 며칠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 패딩이 좀 오래돼서 바꿔드리고 싶고 패딩을 드리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입니다"라고 적었다.편지 말미에는 "가방끈이 망가져 가방이 계속 내려가요"라면서 가방이 필요하다고도 했지만, 자신의 가방보다 할머니를 먼저 생각했다는 점이 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이 밖에도 삼 남매를 기르는 부모님과 함께 '고기 파티'를 하고 싶다는 사연도 전해졌다. 이 사연을 보낸 6살 어린이는 "엄마와 아빠, 누나, 형아, 동생과 같이 고기를 많이 먹고 싶다"며 "고기 굽는 팬을 갖고 싶다"고 소원을 빌었다.서구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관심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12-26 09:46:53
"세아이 키우는 차상위 가정 아빠지만..." 익명의 기부자
자신의 세 아이의 아빠라고 밝힌 한 익명의 남성이 어려운 형편에도 타인을 위해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16일 부산 북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부산 북구 덕천지구대 앞에 익명의 남성이 종이 박스를 놓고 갔다.이 박스 안에는 기저귀를 비롯한 각종 육아용품과 편지 1장이 담겨있었다.편지에는 "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첫째 아이아 장애 3급인 저희는 차상위 가정입니다.…작은 것이지만 어려운 분들에게 전달되길 바랍니다"고 쓰여 있었다.편지에서 그는 "지금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힘들고 우리나라도 너무나 어려운 실정"이라며 "주위에 어렵게 사시는 분들한테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이어 "아기 있는 가정에 전달이 되었으면 한다"며 "많이 필요하겠지만 그만큼 못 드려 죄송하다"고 마음을 전했다.그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화이팅"이라며 글을 마쳤다.덕천지구대는 기부받은 물품을 덕천2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센터는 아기가 있는 가정을 선별해 기부품을 후원할 예정이다.덕천2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 "어려운 시기인데도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나눠주는 분이 있어 세상이 따뜻해질 수 있다"며 "후원 물품은 기부자의 뜻을 살려 소중히 전달하겠다"며 감사를 나타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07-18 09:2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