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에 갇힌 남성들, 잎으로 'HELP' 만들어 극적 구조
태평양의 무인도에 일주일 이상 갇혀 있던 남성 3명이 야자수잎으로 모래사장에 '도와달라(HELP)'는 메시지를 적어 경비대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미 해안경비대는 미크로네시아 연방 피켈럿 환초에서 40대 남성 3명을 구조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숙련된 항해사인 남성 3명은 지난달 31일 6m 길이 소형 보트를 타고 폴라와트 환초를 출발했지만 이후 오랜 기간 돌아오지 않았다.이들을 찾는 가족의 신고가 지난 6일 괌 조난센터에 접수되면서, 해안경비대가 미군과 함께 7만8천 평방해리를 수색하기 시작했다.사라진 남성들은 지난 7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출동한 미 해군 해상초계기 P-8 포세이돈에 탑승한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다. 구조대는 이들이 있는 피켈럿 환초에 무전기를 떨어뜨려 이들이 모두 건강하고 음식과 물을 구할 수 있는 상태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들이 타고 간 보트는 망가진 상태였다남성들은 9일 공식적으로 구조돼 무사히 가족과 만났다.수색 구조 임무를 맡았던 첼시 가르시아 중위는 "선원들이 해변에 야자잎을 이용해 'HELP'라고 썼다"며 "이게 그들을 찾는 데 결정적인 요소였다"고 밝혔다.이 섬에서 모래 위에 글씨를 쓴 덕분에 구조된 사례는 2020년에도 있었다.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20년에도 다른 남성 3명이 보트를 타고 왔다가 연료가 떨어져 이 섬에 머물렀는데, 이들은 모래 위에 긴급구조 요청('SOS') 문자를 만들어 미 구조대에 의해 발견될 수 있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4-12 13:34:02
'슈퍼태풍' 괌 여행 취소, 위약금은?
'슈퍼태풍' 마와르로 큰 피해를 입은 괌 소식에 올여름 예정된 괌 항공권과 여행상품을 취소하는 여행객들이 크게 늘었다. 1일 항공·여행업계에 따르면 마와르가 괌을 강타하고 지나간 지난달 말부터 괌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 등 4개 항공사와 각 여행사에는 6월로 예정된 여행 상품과 항공권의 취소·변경 관련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항공·여행업체들은 정확한 취소·변경률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태풍 피해 복구가 진행되는 이달 말까지는 상당수의 예약 건이 취소되거나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여행사와 항공사들은 태풍 이후 여행 일정 변경에 따른 수수료나 위약금을 대부분 면제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태풍 등 천재지변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호텔과 쇼핑센터 등 기반 시설을 사용할 수 없게 돼 완전 복구 전까지 한동안은 여행을 취소하거나 미루려는 고객이 많다"며 "이런 경우 고객 지원을 위해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는 길게는 이달 30일까지 패키지, 에어텔, 인센티브 여행 등 항공권이 포함된 상품의 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취소가 가능한 날짜는 이용 항공권에 따라 다르다. 다만 항공사의 취소 수수료 정책이 점차 변경되고 있는 만큼 면제 기한은 달라질 수 있다고 여행사들은 전했다. 아울러 여행사 사이트를 통해 호텔만 예약한 경우 호텔 정책에 따라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 일부 호텔은 이달 초 예약 건을 취소할 경우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한국인 관광객들이 괌에서 많이 찾는 PIC(퍼시픽 아일랜드 클럽)와 두짓타니 리조트는 이달 11일 예약 건까지는
2023-06-01 09:42:42
괌에 '최강 태풍' 온다...60년 만의 일
태평양 휴양지 괌에 '슈퍼 태풍' 마와르가 접근함에 따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비상 선언을 승인했다고 AP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 레온 게레로 괌 주지사는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범람하기 쉬운 해안, 저지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5만명은 높은 곳으로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백악관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괌 지역에 대한 비상 선언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게레로 주지사는 "미국 본토와의 거리를 고려했을 때 비상 선언으로 괌에 자원을 지원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태풍 상륙 전 미리 비상사태를 선언하길 요청하는 서한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냈다. 비상 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괌 주민들은 생필품을 비축하고 창문을 단단히 고정하는 등 태풍 상륙에 대비하고 있다. 콘크리트가 아닌 나무와 양철재 주택에 사는 주민들은 집에서 나와 비상 대피소로 이동하고 있다. 마와르는 말레이시아어로 '장미'를 뜻한다. 태풍 마와르는 괌에 접근하는 태풍 중 약 6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국 기상청은 마와르가 현재 최대 지속 풍속이 시속 241km 이상인 4등급 '슈퍼 태풍'으로 발전했다고 알렸다. 괌 기상청의 수석 기상학자 패트릭 돌은 마와르가 괌에 도착할 때는 풍속이 시속 257㎞로 높아져 5등급(Category 5)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시속 5㎞로 이동 중인 마와르는 현지시간으로 24일 정오 괌 남부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5등급 태풍이 괌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것은 1962년 태풍 '카렌' 이후 처음이다. 4등급에 머문다고 해도 2002년 '퐁사나' 이후 처음으로 4등급 태풍이 찾아오는 것이 된다. 현지 기상청은
2023-05-24 13:40:21
하늘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이? 산타가 된 OO
공군이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공군과 협력해 태평양의 섬에 선물을 공수하는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들어갔다.5일 공군에 따르면 제15특수임무비행단 소속 수송기와 훈려난은 전날 태평양 섬나라인 미크로네시아의 10여 개 섬을 대상으로 의약품, 의류, 생활필수품 공수작전에 돌입했다.공군은 올해 두번째로 실시하는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제15특수임무비행단 소속 C-130 수송기 1대와 조종사, 정비사, 지원 요원으로 꾸려진 훈련단 30여 명을 파견했다.훈련단 소속 장병들은 지난 3일 괌에 위치한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인근 주민들과 함께 화물 상자를 포장하고, 그 다음날 화물 상자를 C-130 수송기에 싣고 탑재 화물에 낙하산을 장착해 저고도에서 해변으로 공중 투하했다.훈련단은 9일까지 구호물자를 포장·하역하고 공수하는 작전을 수행하며 다국적 공군과의 연합 공수작전 능력을 함양한다고 공군은 설명했다.훈련을 주관한 기동정찰사령부 작전훈련처장 이덕희 대령은 "이번 훈련은 새로운 임무 환경에서 공군의 공중투하 능력을 검증하고, 공중기동기 장거리 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철저한 준비를 통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인도적 지원과 구호 활동을 실천하는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크리스마스 공수작전은 미 공군의 가장 오래된 인도적 지원 및 재난지원 작전으로, 1952년 괌 남쪽 미크로네시아 지역 섬 주민들을 위해 생활필수품을 공수하며 시작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12-05 11:3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