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추천! 어린이날 등 가정의 달엔 무슨 책 읽을까?
어린이날 등 가정의 달을 앞두고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유아,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을 위해 연령별 도서를 추천한다. 이 선을 넘지 말아 줄래? 백혜영 지음 / 한울림어린이 : 한울림 / 추천사서 : 전지혜 어느 날 분홍 새는 오동통한 지렁이 한 마리를 발견하고, 맛있는 건 친구 민트색 새와 나눠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분홍 새의 들뜬 마음에도 불구하고 민트 새의 반응은 좋지 않다. 아마 독자들도 거절의 이유를 민트 새가 직접 말해줄 때까지 알아채지 못할지도 모른다. 지렁이를 싫어하는 새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은 관계의 ‘선’에 관해 생각할 기회를 준다. 분홍 새와 민트 새의 갈등이 해결되는 과정을 통해 서로가 다름을 알고,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해야 더 나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다른 친구의 선을 넘은 적은 없는지, 누군가가 자신의 기준을 내세워 나를 힘들게 한 적은 없는지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다. 또한 어른들이 자신의 기준을 상식처럼 여기며 어린이들의 선을 함부로 침범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한다. 너희가 똥을 알아? 글·그림 이혜인 / 웅진주니어 : 웅진씽크빅 / 추천사서 : 이주영 똥의, 똥에 의한, 똥을 위한 책이 등장했다. 컴퓨터 앞에 앉아 타닥타닥 키보드를 두드리며 일하던 주인공 똥은 퇴근 시간이 되자 집으로 돌아간다. 편안한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똥, 가족들과 저녁을 먹는 똥, 그리고 목욕하는 똥까지, 책 속에는 마치 사람 같이 움직이는 똥으로 가득하다. 똥은 자기가 밖으로 나가고 싶을 때 나가고, 우리 몸을 조종하기도 한다는 정반대의 엉뚱한 설정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 속에는 똥
2023-04-30 10:00:03
[오늘의 키북]숨바꼭질의 효과 -'토마스는 어디에 있을까?'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언제 하는 말이지? 맞아, 숨바꼭질을 할 때 이 말을 꼭 하자. 머리카락 한 올도 보이지 않게 꽁꽁 싸매고 숨어야 술래에게 잡히지 않는 놀이야. 그런데 이 숨바꼭질을 더 재미있게 할 방법이 있더라고. 그게 뭘까? 아이가 인지한 사물이 사라지더라도 그것이 내 눈에만 보이지 않을 뿐 계속해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능력을 대상 영속성이라고 한다. 피아제의 인지 발달 이론에 따르면 대상 영속성은 6단계를 거쳐 발달한다. 그는 아이가 보통 생후 4개월부터 불완전하기는 해도 대상 영속성을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최초의 신호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 시기부터 인지력이 발달하며 이를 활용한 숨바꼭질에 아이들은 자지러지게 웃는다. 부모가 술래가 돼 눈을 감고 아이가 숨기를 기다리는 동안 아이는 자신이 부모에게 들키지 않고 안전하게 숨어 있을 곳을 찾는다. 그리고 부모가 자신을 찾아내기를 기다리는 동안 자신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과 찾지 못하기를 바라는 마음 사이에서 불안과 설렘을 동시에 느낀다. 마침내 부모가 자신을 찾아냈을 때, 아이는 안도하며 활짝 웃고는 부모에게 안긴다. '토마스는 어디에 있을까?'는 숨바꼭질하는 아이에서 한 차원 더 나아가 숨어 있는 동안 상상의 나래를 펴는 토마스의 모습을 표현한다. 엄마가 토마스를 찾는 그 순간, 토마스는 공룡이 포효하는 화산과 분홍색 유니콘을 만나고 우주에 들렀다가 거대한 새에 올라타 열대 섬을 향해 간다. 이곳저곳 바쁘게 돌아다니는 토마스를 위해 엄마는 갓 구운 초콜릿 케이크를 들고 토마스와 상상 여행길에 오른다. 아이 혼자 하는 상상이 아닌 엄마도 아이가
2018-02-17 13: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