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 앞두고 깨어나는 남산의 봄...‘큰산개구리’ 산란
절기상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깬다는 경칩(양력으로 3월 6일)을 앞두고 남산에 서식하는 큰산개구리가 동면에서 깨어나 본격적인 산란을 시작했다고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가 봄소식을 전했다. 경칩은 놀랠 경[驚] 자와 벌레 칩[蟄] 자를 사용하여 '벌레가 놀라다'라는 의미를 가진 날로 봄이 온 것을 알리는 절기이다. 남산에도 강추위가 끝나고 포근한 날이 지속지면서 겨울잠에서 깨어난 큰산개구리가 남산 곳곳에 본격적인 산란을 시작하며 공원에 봄의 온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큰산개구리는 19세기 러시아 과학자들이 발견해 처음 보고했다고 하여 ‘북방산개구리’로 불려오다, 최근 한국에 서식하는 종류는 러시아산과 유전적으로 다르다는 것이 확인되어 ‘큰산개구리’로 명칭이 바뀌었다. 몸길이는 최장 7cm정도로 등 쪽은 적갈색에 검은 반점이 나 있다. ‘개굴개굴’우는 다른 개구리와 달리 새소리같은 ‘호르릉 호르릉’하는 울음 소리가 특징이다.큰산개구리는 기후변화가 한반도 생물종 분포에 미치는 영향과 생태건강성을 연구하기 위해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한 생물로 2010년 ‘기후변화생물 지표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남산에는 환경부 지정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인 큰산개구리와 함께 참개구리, 청개구리, 옴개구리 등 8종의 개구리가 서식하고 있는데 큰산개구리는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산란을 시작한다. 우리나라에는 13종의 개구리가 살고 있는데, 남산에서는 큰산개구리, 한국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 참개구리, 옴개구리, 무당개구리, 청개구리, 두꺼비까지 총 8종의 개구리를 만날 수 있다.남산에서 큰산개구리의 첫 산란은
2023-03-04 09: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