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섭취한 초미세플라스틱, 자녀에게도 전달된다."
엄마가 모르고 섭취한 초미세플라스틱이 모유를 통해 자녀에게로 전달돼, 자녀의 뇌 발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증명됐다.14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희귀난치질환연구센터의 이다용 박사팀은 어미 쥐가 섭취한 초미세플라스틱이 출산 후 모유 수유를 통해 새끼 쥐에게 전달되어, 새끼의 여러 장기에 축적되는 것을 확인했다.미세 플라스틱을 녹색 형광으로 표시하여 연구를 진행한 결과, 미세플라스틱을 먹은 어미 쥐에게서 태어난 새끼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몸무게가 늘어났으며, 뇌와 여러 장기에 녹색 형광 입자가 분포해 있었다.또 적은 양을 섭취한 어미 쥐에게서 태어난 새끼는 큰 이상이 없었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어미 쥐의 새끼는 뇌 구조적 이상이 관찰됐다.학습·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부분의 뇌 신경세포 형성을 돕는 신경줄기세포 수가 감소한 것이다.새끼가 성체가 된 후 관찰한 뇌에서도 생리학·생화학적 기능에 이상이 발견됐고, 암컷의 경우 인지능력 저하까지 나타났다.초미세플라스틱은 입자 크기가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로 매우 작다. 따라서 관찰이나 검출이 어렵고, 하수처리시설 등에 걸러지지 않은 채 바다와 하천으로 유입된다.이렇게 흘러들어간 초미세플라스틱은 물고기의 입에 들어가고, 이 물고기를 다시 인간이 섭취하게 되는 악순환이 생겨 때때로 장폐색 등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이다용 박사는 "동물들이 발달단계에서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되면 뇌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며 "앞으로 실제 환경에서 사람에게 노출되는 미
2021-12-14 13:27:08
"농작물 뿌리, 초미세플라스틱 흡수한다…오염도 조사 필요"
16일 안전성평가연구소 환경독성영향연구센터 윤학원 박사에 따르면 수산물뿐만 아니라 농작물도 초미세플라스틱을 흡수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윤 박사는 중금속 종류인 카드뮴과 플라스틱 계열의 폴리스타이렌으로 오염된 토양에서 배춧과 식물 '애기장대'를 21간 재배하며 뿌리와 잎의 세포 상태를 관찰했다.그 결과 세포에서 평균 30㎚(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초미세플라스틱이 나타났다.이는 토양에 최초 주입했던 입자 크기인 50㎚보다 작다.이를 통해 식물 대사 작용 과정에서 나온 저분자 유기산, 주변 미생물 활성 변화 등으로 초미세플라스틱이 더욱 작게 분해된 것을 알 수 있다.윤 박사는 "지금까지 미세플라스틱의 수생태계 내 유해성과 모니터링은 상대적으로 잘 규명됐으나 토양에서의 영향에 대한 연구·이해는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복합 오염된 토양에서 경작한 농작물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국내 유통되는 농산물의 초미세플라스틱 오염도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이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화학회 소속 저널인 '환경과학 : 나노'(Environmental Science : Nano) 10월호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1-11-16 13: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