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학교 52곳 '교가·교훈 속 성차별' 사라진다…"아들딸 대신 우리들"
강원지역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교가·교훈 속 차별 요소를 찾아 개선을 이끌었다. 7일 강원도교육청은 지난해 7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우리 학교 교가·교훈 돌아보기' 사업 결과, 참여를 신청한 초중고 172곳 중 52곳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는 교가·교훈 속 무심코 지나쳤던 성차별적 요소를 살피고, 학생·학부모·교직원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이 함께 바꿔나가는 계기를 만들고자 추진한 사업이다.변경된 단어를 살펴보면 '역군'이나 '일꾼', '건아'를 '희망', '새싹'으로 고친 사례가 많았다. 또 '아들딸'을 '우리들'로, '쓸모있는'을 '행복한'으로 교체한 경우도 있었다.학교 57곳은 학생자치회나 학부모, 동문회의 반대 등을 이유로 수정하지 않았고, 37곳은 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가능성, 통폐합 등을 염두에 두어 보류했다. 26곳은 현재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도 교육청은 학생들이 스스로 변화의 과정을 주도해나간다는 점에 좋은 의미를 두고 있다.한 교사는 "교가 속 '아들딸' 가사가 조손가정 친구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우리들'로 하자는 의견을 학생들이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앞서 도 교육청은 여름, 교가·교훈에 담긴 성차별적 요소를 파악하고 수정하고자 도내 초·중·고 특수학교 637곳으로부터 교가·교훈 전문을 받았다. 대표적인 성차별적 요소는 '순결', '자애', '건아', '정기' 등이 있었다.이를 성별영향평가 및 관련 전문가들의 태스크포스(TF) 평가 과정을 통해 성차별 요소 점검 기준을 만들어 학교 별로 안내했다.또 학교마다 자율 수
2022-01-07 13:0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