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톡] 벌레 수집이 취미인 남편, 지쳐갑니다
아무리 부부 사이일지라도 개인의 취향이나 취미는 존중해 주는 것이 가정 내 평화를 위한 지름길이다. 하지만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배우자의 취미생활이 때로는 상대방을 지치게 만들기도 한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남편의 특이한 취미생활로 지쳐간다"는 사연글이 올라왔다. 결혼한 지 4년차 라는 A씨는 연애 시절 남편의 이야기부터 꺼냈다. A씨의 남편은 연애할 때부터 곤충 수집을 좋아했기 때문에 살아있는 거미나 전갈 등을 키우곤 했다고.두 사람은 결혼하기 전 한 가지 약속을 했다. A씨는 남편에게 "벌레 같은 거 난 키우기 싫으니까 키우지 말아줘"라고 했고, 남편은 "너가 싫다면 안 키울게"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결혼 3개월 후, 남편은 함께 사는 집 안에 한 마리, 두 마리씩 벌레들을 가져오더니 아예 방 하나를 '벌레방'으로 만들어버렸다. '벌레방'에는 사슴벌레를 위한 톱밥 때문에 날파리들이 꼬이고, 버섯포자를 먹는 곤충들 때문에 퀘퀘한 곰팡이 냄새도 심하게 났다. A씨는 "아기 생기기 전까지는 저도 포기하다시피 손을 놨고, 아예 그 방엔 들어가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결혼 1년 만에 아이가 생기면서 남편은 또 다시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곤충들을 다 치우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는가 싶던 남편은 곤충을 치우더니 갑자기 물고기에 빠져서 어항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그냥 작은 어항이 아닌, 거대 어항 5개가 떡하니 집 안을 차지해 온통 물비린내가 가득했다. 그러더니 점점 예전의 습관이 돌아와 어느새 집 안 거실은 도마뱀 세 마리와 거미
2020-03-16 16: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