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답게 살아' 문자한 남성 벌금...왜?
성폭행으로 고소당한 뒤 무혐의 처분을 받자 억울한 마음에 화가 나 고소인의 아버지에게 문자 메시지를 전송한 60대가 정보통신망법 위반죄로 처벌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중선 부장판사는 협박 혐의로 기소된 A(60)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B(58)씨의 딸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자 그동안 억울하게 고생했다는 마음에 화가 나 B씨에게 '처음부터 알았잖아', '인간답게 살아라'. '기다려라'. '재밌게 해주겠다' 등 문자 메시지를 전송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협박죄로 기소됐으나 재판부는 A씨의 행위가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언을 반복해 피해자에게 보냈다고 판단, 정보통신망법 위반죄로 인정했다. 송 부장판사는 "공포심을 유발하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내 죄질이 가볍지 않은 점과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06-06 22:46:08
꼬리 다시 만드는 '도마뱀 유전자', 사람에게도 있다?
도마뱀은 꼬리를 자르고 도망간다. 꼬리가 다시 생기기 때문이다.이처럼 도마뱀의 꼬리 재생, 인간의 세포 성질을 변환하는 '세포 리프로그래밍' 사이에 공통적으로 관여하는 인자가 발견됐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장환·이정수 박사 공동연구팀은 포항공과대 김종경 교수팀과 함께 세포 리프로그래밍에 작용하는 데스모플라킨(Dsp) 단백질이 하등 동물의 조직 재생에도 관여하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양서류·물고기 같은 하등 동물은 신체 일부가 절단되더라도 해당 조직을 그대로 재생할 수 있는 조직 재생능력을 갖고 있지만, 인간을 포함한 고등 동물은 이런 능력이 없다.재생의학은 손상 속도를 늦추거나 손상된 신체·기능을 재생·회복·대체하는 것으로, 그 핵심은 환자맞춤형 치료 세포를 만드는 '리프로그래밍' 기술이다.대표적인 방법은 환자 체세포에서 형성된 유도만능 줄기세포(iPS cell)를 필요한 세포로 분화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유도만능 줄기세포가 무한대로 자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기형종을 만들어낼 위험이 있다.이 단점을 극복한 것이 직접교차분화 기술인데, 이를 통해 이미 분화가 끝난 세포에 유전자·화합물 같은 만능 인자를 첨가해 원하는 세포로 바꿀 수 있다.연구팀은 직접교차분화 세포 리프로그래밍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거치는 중간단계세포 단계 때 발현하는 Dsp 단백질이 하등 동물의 세포 형성에도 관여해 조직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실을 밝혀냈다.직접교차분화 과정에서 데스모플라킨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자 중간단계세포 형성이 현저히 감소했고, 제브라피시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단백질 발현을 억제
2022-11-28 17:29:33
수면부족, 반사회성 증가시킨다
수면시간이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서로를 도우려 하는 인간의 타고난 욕구, 즉 이타심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 사회적 유대와 이타적 본능을 줄어들게 한다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에 발표했다.연구진은 160명의 실험 참가자에게 밤 잠을 잔 후 스스로 '이타심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한 다음, 이 자료를 토대로 이들이 타인을 도울 의지가 어느정도인지 평가했다.참가자는 '나는 타인을 돕기 위해 멈출 것이다'라는 항목부터 '나는 그들을 무시할 것이다'라는 항목 사이에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응답했다.연구진은 참가자 24명을 대상으로 충분히 잠을 잔 후와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은 후에 같은 사람의 대답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확인했다.그 결과, 피곤할 때 남을 돕고자 하는 의욕이 78%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참가자들의 뇌를 스캔해 수면 부족이 사회적 행동과 관련된 뇌 영역인 사회 인지 네트워크의 활동 감소와도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논문 공동 저자인 매튜 워커 교수는 "수면 부족은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낯선 사람인지, 가까운 친척인지에 상관없이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의지를 약화했다"며 "수면 손실은 반사회적이고 도움을 거부하는 행동을 촉발한다"고 설명했다.다만 워커 교수는 충분히 수면을 취하면 이타성도 다시 회복되는 것을 모든 실험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또한 이타성은 '수면의 양'보다 '수면의 질'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현실에서 수
2022-08-24 17:2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