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버스터·무통주사 당분간 병용 가능...수정 지침은 '아직'
보건복지부가 산모들이 제왕절개로 출산할 때 통증을 완화하는 데 쓰이는 무통주사와 수술 부위에 투여하는 국소마취제 '페인버스터'를 함께 쓰지 못하게 한다는 행정예고를 해 혼란을 일으킨 가운데, 세부사항이 정해질 때까지 기존처럼 두 가지를 병용해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당초 이달부터 무통주사와 페인버스터를 함께 쓸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반발이 거세지자 재검토를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수정 지침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분만 시 무통주사와 '페인버스터' 병용이 당분간 허용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행정예고에는 이달부터 병용 금지라고 했지만 (최종안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예전처럼 사용해도 된다"고 설명했다.앞서 복지부는 지난 5월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을 일부 개정한다고 행정 예고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수술 부위로의 지속적 국소마취제 투여를 제한할 예정이었다.개정된 내용에 따르면 무통주사를 맞을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제왕절개 등으로 분만할 경우 무통 주사와 페인버스터 병용법을 할 수 없으며, 예외적으로 요양급여가 인정되는 경우에도 본인부담률이 기존 80%에서 90%로 높아진다.하지만 이에 대해 산모와 의료계에서 선택권을 존중해달라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복지부는 해당 사안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복지부는 "환자가 원할 경우 병용이 가능하지만, 본인이 (비용)부담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또 복지부는 지난달 11일 설명 자료를 배포하고 백브리핑을 열어 "(병용 금지) 판단의 주요 근
2024-07-01 17:12:51
출산 여성 6분의 1은 산후우울증...위험 낮추는 요인은?
국내에서 출산한 임산부를 추적 관찰한 결과 6명 중 1명꼴로 산후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28일 분당차병원 산부인과 류현미 교수,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조희영 교수 연구팀이 국내 병원 2곳의 임산부(2천512명)를 대상으로 임신 12주부터 출산 후 4주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의료계는 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JKMS'에 이달 게재됐다.연구는 이들의 우울 증상 유무와 가족 관계, 스트레스 요인, 결혼 만족도, 삶의 질 등 여러 가지 부분을 설문한 뒤 분석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애초 우울증 병력이 있는 여성은 제외했다.그 결과 전체의 16.32%에 해당하는 410명에게서 산후우울증이 관찰됐다.임신 기간부터 출산 후까지 산후우울증 그룹의 스트레스 지수가 더 높았는데, 그 중 실질적인 문제로 꼽힌 것은 보육과 주거의 어려움이었다.출산 후 보육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한 이들은 산후우울증 그룹에서 70.49%나 됐다. 산후우울증이 없는 대조군은 46.43%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또 주거 문제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한 비율도 산후우울증 그룹은 14.88%, 대조군은 5.19%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결혼생활의 만족도는 산후우울증 그룹보다 대조군이 더 높았다.출산 후 결혼생활 만족도를 0~6점으로 매긴 지표에서는 중간값인 '행복하다(3점 이상)'를 선택한 비율은 산후우울증 그룹에서 81.22%, 대조군에서 93.24%이었다.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산후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판단했으며, 출산 후 느끼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와 아이와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어려움, 두려움, 우울 등이 산후우울증의 위험 요인
2024-01-29 14:0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