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존중용어에서 금지하는 단어는?
잼민이, 초딩 대신 어린이.
아동권리보장원이 어린이를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함께 만드는 어린이 존중용어사전'을 제작해 배포한다.
이번 사전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아동권리 침해·차별 용어를 파악하고 아동 존중을 위한 올바른 용어 사용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전 설문조사 결과 아동권리를 침해하거나 어린이를 차별하는 대표적인 용어들로 '○린이', '잼민이', '초딩', '○○충(蟲)' 등이 꼽혔다.
'잼민이'와 '초딩'이라는 표현에도 어린이를 얕잡아 보는 시각이 담겨 있으므로, 어린이나 초등학생으로 순화하거나 어린이의 이름을 직접 부르는 것이 좋다. '급식충', '진지충' 등의 표현은 사람은 벌레에 빗대 극도의 혐오와 경멸을 드러내는 표현이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어린이 존중용어사전은 이 표현에 대해 "우리사회가 어린이를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보기보다는 모든 영역에서 '초보자'이며 미성숙하고 어린 존재로 보는 편견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봐야 한다"며 '초보자'로의 순화를 권유했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은 "아동에 대한 비하 표현은 아동을 권리주체로 존중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아동을 어른과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인식의 개선과 일상 속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06-20 13: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