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침팬지, 또래 사람보다 '이것' 강하다
침팬지는 진화적으로 인간과 가장 유사하다. 최근 10대가 된 침팬지가 사춘기 청소년이 된 인간과 같이 충동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보이긴 하지만, 인내심은 오히려 10대 청소년보다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미국 CNN 방송은 30일 미시간대 알렉산드라 로사티 교수팀이 콩고공화국 보호구역에서 태어난 야생 침팬지 40마리를 대상으로 충동성과 위험 감수 경향, 인내심 등을 측정하는 실험을 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연구를 진행한 로사티 교수는 "청소년들은 사춘기에 몸과 뇌가 빠르게 변하고, 어른보다 충동적이고 위험을 추구하는 반면 감정 조절 능력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침팬지도 성장하면서 인간과 비슷한 도전에 직면한다"고 말했다.수명이 50년 정도인 침팬지는 8~15살에 사춘기를 겪는데, 이 기간 동안 인간과 마찬가지로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겪고 새로운 사회적 유대를 형성한다. 또 공격성이 높아지고 사회적 지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 등을 경험한다.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는 오스틴 텍사스대 에런 샌델 교수는 "10대 침팬지 연구는 성체나 유아기 연구 보다 간과돼 왔다"며 과학자들이 인간의 경우 10대 때 경험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10대 침팬지 연구를 피한 것 같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연구에서 10대 침팬지와 어른 침팬지들을 대상으로 음식 보상을 기반으로 두 가지 테스트를 했다.첫번째 테스트는 위험 감수 경향을 알아보는 것이었다. 상자 하나에 땅콩을 넣고 다른 상자에는 오이나 바나나를 넣어 둔 다음 둘 중 하나를 고르게 했다. 침팬지는 대체로 땅콩보다 바나나를 훨씬 선호하며 오이는 싫어한다.그 결과 사춘기 침팬지들
2023-01-31 14:5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