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북]아빠는 아이의 학생- '내가 아빠에게 가르쳐 준 것들'
여보, 당신은 좋은 아빠가 되길 원하잖아. 요즘에는 00이를 잘 키우겠다고 육아서도 탐독하더라? 그런데 부모만 아이를 키우는 게 아니더라. 때로는 아이가 부모를 키울 때도 있어. 00이가 나한테 버릇없게 행동했냐고? 아니, 오히려 나보다 더 어른스러운 00이를 볼 때가 종종 있어서 그래. 아이가 뭘 알겠냐고 무시하면 안 돼. 이 책을 읽어보면 생각이 달라질걸? '내가 아빠에게 가르쳐 준 것들'은 어른의 시각에서는 그냥 지나쳤던 것을 아이의 눈으로 보면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아빠가 되지 않았다면 몰랐을 '일상의 재조명'이 아이 덕분에 가능한 것이다. 아이는 아빠에게 낯선 사람과 이야기를 시작하는 법, 느긋한 마음으로 긴장을 해소하는 것, 집에 있는 재활용품으로 상상 속 세상을 항해하는 법, 탈모가 생길 것 같은 불안함은 접어두고 비를 흠뻑 맞는 것, 용서하는 법, 세상을 조금 낮은 자세로 바라보는 것을 가르쳐 준다.아이가 아니었다면 시도하지 않았을 이러한 경험은 아빠의 특권이나 마찬가지다. 아빠가 되었으면 그 특권을 즐기라고 작가는 말한다. 육아는 '쌍방통행'이다. 아이에게 가르침을 주려고만 하면 어느 순간 아이는 엇나간다. 그게 사춘기다. 때로는 짐짓 모르는 척을 하면서 아이에게 배우려는 태도를 보여야 아이가 부모의 말에 더 귀 기울인다. 기브앤테이크(Give and take). 아이는 믿고 있다. 자신이 부모에게 긍정적으로 대하면 부모도 자신이 기대하는 반응을 보여줄 거라고 말이다. 아빠 입장에서도 '아빠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훈육하는 역할을 맡으려니 버거울 수 있다. 엄마들이 좋아하는 '친구 같은 아빠'의 자질
2018-02-20 17:24:37
[오늘의 키북]노란 실로 보는 세상-'여보세요?'
아빠가 어렸을 때는 친구들과 따로 약속하지 않아도 나와서 놀자고 소리만 치면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나왔어. 지금만큼 학원을 많이 가야 하는 시절이 아니었거든. 그런데 이제는 놀자고 소리치면 메아리만 돌아오지. 너를 포함해 다들 바쁘니까. 직접 겪어본 적이 없어서 상상이 잘 안 간다고? 그럴 수 있지. 그럼 그때를 알 수 있는 책을 읽어보자. 박물관에 갔을 때 느꼈던 기분일 거야. '여보세요?'는 이제 세상에 나올 동생을 위해 들려주는 우리 동네 이야기다. 과거와 달리 공동체 개념이 약해지면서 사라져가는 '이웃 간의 정'을 언급하는데 아이의 시선이라 담백하면서도 온도가 높아 따뜻하다.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은 동네 주변을 돌아다니며 친구 한솔이를 만나고 저녁에는 망태 할아버지로 변신한다는 슈퍼 할아버지와 꼬깔콘을 나눠 먹으며 폐지를 모으는 할머니를 염려한다. 늦게까지 고시원에서 시험공부 하는 수현 언니,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는 아빠까지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모저모를 그렸다. 뿐만 아니라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도 각자의 삶에서 다른 감정을 갖고 살아가는 모습에서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주인공은 그 모든 동네 사람들과 노란색 선으로 연결돼 있다. 노란색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사람들과 만남이 주인공의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했을 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그래서 주인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을 바랄 정도로 넉넉한 아이다. 그건 동생에게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해주고 싶은 남은 이야기를 생각하면 마음이 기대감으로 가득 부풀어 오르는 주
2018-02-13 17:05:12
동화로 하는 경제교육
아이에게 건전한 경제생활과 올바른 소비습관을 심어주고 싶다면 '돈'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특성상 '돈'에 관심을 보이면 물질만능주의자로 보인다고 생각해 최대한 늦게 가르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부모가 '돈'은 행복하게 살기 위한 도구 중 하나라는 인식을 갖고 아이가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어주면 돈, 소비습관, 경제생활을 야무지게 할 수 있을까? 흡입력 있는 내용이면서도 교육적 효과를 놓치지 않는 연령별 맞춤 도서를 추천한다. 유아~초등 1~2학년 <동물들의 장보기>(책속물고기) 개성 강한 동물들이 자연식품을 파는 기린마트에서 장을 보는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냈다. 호기심 많은 유아기의 아이들이 동물들의 장바구니에 담겨 있는 식품을 살펴보며, 인스턴트식품 대신 자연식품과 유기농 식품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한다. 더불어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행위를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익히고, 동물들과 동물들의 먹이에 대한 과학적인 정보도 얻을 수 있다.<또 마트에 간 게 실수야!>(토토북)마트에는 많은 물건들이 있다. 밝은 조명 아래 정리된 물건들을 보면 필요한 것인지 생각하기 이전에 바구니에 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험은 어른이든 아이든 할 것 없이 많을 것이다. 봅의 쇼핑을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지만 자신의 소비 습관을 다시 돌아 보게 하는 재미있는 동화이다초등 3~4학년<왜 아껴 써야 해?>(스콜라)아이들의 바람직한 소비 습관 및 용돈 관리를 도와주는 책이다. 한정된 금전을 계획성 없이 쓸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또래의 일상 속에서 생생
2017-12-15 15: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