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대학원생, 월 80만원~110만원 받으며 연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매월 연구생활장려금으로 80~110만원을 지원하는 '한국형 스타이펜드' 제도 시행을 위한 대학원생 간담회를 개최했다.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참석한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이공계 대학원생들에게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전했다. 이날 과기정통부에서는 황판식 연구개발정책실장, 홍순정 미래인재정책국장이 참석했다.이공계 대학원 연구생활장려금은 지난 제12차 민생토론회에를 계기로 추진 중인 제도로, 이공계 대학원생을 지원해 연구 몰입환경을 조성하고 경제적 안전망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다. 그동안 학생인건비 확보·지급은 연구책임자에게만 지워졌지만, 이를 정부와 대학이 함께 분담하는 것이 정책 목표다.대학에 정부 재정지원금을 지급해 이공계 대학원생 중 석사과정은 월 80만원, 박사과정은 110만원을 기본 보장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박 수석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연구개발장려금 제도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또 학생과 교수의 질문에 상세히 답변한 후 "스타이펜드 할까요 말까요"라고 물으며 "해야 한다"는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정부는 연구 활동에 참여 중인 이공계 대학원생의 학생인건비 기본 금액을 보장하면서 대학별 이공계 대학원생 학생인건비 지급 현황 관리 등을 통해 학생인건비 지급 수준을 전반적으로 상승시킬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본 금액 미만 또는 그 이상을 수급하는 학생도 처우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간담회에서는 특히 이번 사업의 연구 현장 적합성을 높이고 운영 안정성을
2024-08-24 23:29:21
피부톤 결정하는 유전체,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LG생활건강이 동아시아인 5만7000여명의 피부 유전체를 활용해 피부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원인 유전자를 규명했다. 이번 연구에는 원홍희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교수 연구진, 정충원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등이 공저자로 참여했다.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은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로부터 원인 유전자를 발굴하는 전장 유전체 연관성 연구 등 다양한 분석 기술을 적용해 타고난 피부톤에 영향을 주는 23개 유전자 영역을 밝혀냈다. 이 중 11개는 세계 최초로 규명한 것이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새롭게 발굴한 'GAB2' 유전자는 기미 등 색소 침착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의 전구체 '타이로신'의 인산화를 촉진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SLC45A3' 유전자는 세포의 에너지 생산 및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번 연구에서 규명된 유전자들은 글로벌 바이오 데이터와 비교 분석해 다양한 인종의 피부톤 특성을 해석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이 타고난 피부톤을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 점수' 계산법으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 26개 지역 사람의 피부톤 특성을 예측한 결과, 아시아인에서 더 정확한 예측이 가능했다.특히 피부톤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위도와 일조량, 자외선 차단제 등 환경 요소와 이들 요인의 상호 관계를 정량적으로 해석했다.강내규 LG생활건강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이번 연구에서 규명한 피부 유전자들은 고효능 피부 광채 솔루션 개발을 위한 타깃 유전자가 될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며 "피부 유전체 기반 연구를 통해 글로벌 고객들이 차별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화
2024-07-15 11:36:48
코로나 백신 접종, '맞겠다 vs 안맞겠다' 팽팽
동절기 코로나19 접종 여부를 국민들에게 물어본 결과,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한국리서치와 함께 이달 13~16일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관해 설문한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올겨울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에 관한 질문에 ‘절대 접종하지 않을 것’ 9.6%, ‘아마도 접종하지 않을 것’ 37.0%, ‘아마도 접종할 것’ 29.2%, ‘반드시 접종할 것’ 16.7%, ‘잘 모르겠다’ 7.5%로 ㅅ 연구팀이 재분류한 결과 ‘접종하지 않겠다(절대·아마도)’는 46.6%, ‘접종하겠다(반드시·아마도)’는 45.9%로 각각 절반이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적극적으로 권고되는 65세 이상에서는 ‘접종하겠다’는 응답이 71.8%로, 접종하지 않겠다는 23.1%보다 많았다. 응답자 459명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백산과의 동시 접종에 대한 의사를 묻자, 동시에 접종할 의향을 가진 응답자 비율은 73.0%였다. 65세 이상에서는 ‘독감 백신과 함께 맞겠다’는 응답이 78.6%에 달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인식에서 ‘중요하다’는 응답은 전체의 57.6%였으며,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0.0%, ‘중요하지 않다’는 11.6%였다. 65세 이상에서는 75.6%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는 응답률은 2021년(연 2회 조사)의 82.2%와 77.4%보다는 낮고, 지난해의 52.5%와 56.9%보다는 소폭 높아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 1순위로 고려하는 건 백신의 안전성(42.0%), 접종의 효과성(22.1%), 코로나19 위험성(15.9%) 순이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0-20 18:22:04
"여자들 무능력해" 망언으로 정직, 합당할까?
부하 여직원에게 성차별적 언행을 하다가 정직 처분을 받게 된 서울대학교 교직원이 이에 반발해 처분 취소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41부(정회일 부장판사)는 서울대 교직원 A씨가 서울대를 상대로 낸 징계 무효 확인 밑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서울대의 한 부서 실장으로 근무하던 A씨는 식사 자리에서 사회적인 이슈가 됐던 특정 성폭력 사건을 언급하며 "고소인이 꽃뱀일 수도 있다"며 "이처럼 기관장은 어떤 부하직원을 만나느냐에 따라 망할 수도 있으니 OO쌤(피해 여성)이 관장님을 잘 보필하라"고 말했다. 피해 여성은 당시 입사한 지 얼마 안된 계약직 수습 직원이었다. A씨는 또 평소 사무실에서 하루에 한 번 이상 "여자여서 일을 못 한다", "여자들은 무식하게 일하고 수준 이하다", "여자가 능력이 확실히 떨어진다"며 성차별적 말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직원들도 다 들을 수 있는 공간에서 "실장에게 자꾸 말대답하는 거 아니다", "진짜 대학 나온 애가 맞냐"며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모욕했고, 연차 휴가를 쓴 피해자를 가리켜 "입사한지 얼마 안 됐는데 연가 쓰는 애 처음 봤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또 피해자에게 "너 수습 끝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라며 채용 관계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투의 말을 했다. 서울대는 여성 직원에게 성희롱과 인권 침해성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2019년 3월 A씨에게 정직 3개월 징계를 내렸다. A씨는 이에 대해 "징계 사유는 모두 사실이 아니거나 피해자의 과장된 진술에 근거한 것"이라며"일부 사유가 인정되더라도 이는 하급자를 질책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언행으로 정직 3개월은 너무
2023-05-09 11:46:54
尹 "소아과 기피 현상, 정부 잘못"...대책은?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소아 진료, 응급 등 필수 진료에 들어가는 비용을 공공정책 수가로 보장하고 아이들 치료에 추가로 들어가는 투입 비용을 감안해서 적정 수가를 보상하라"고 보건복지부에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진행한 '소아진료 등 필수의료 현장 방문 정책간담회'에서 "의사가 소아과를 기피하는 건 의사가 아니라 정부 정책이 잘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윤 대통령은 "이것보다 시급한 것이 없기 때문에 건강보험이 모자라면 정부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바꾸라"고 재차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레지던트 4년 차 전공의에게 "소아과를 선택한 것을 잘했다는 소리가 나오도록 우리 정부가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국가의 우선적 책무 가운데서도 최우선 책무"라며 "관련 부처는 필요한 어떤 재원도 아끼지 말고 지원하라"고 당부했다.나아가 윤 대통령은 "아이들의 교육과 돌봄 환경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일 것을 교육부에 지시했다"며 "아이들이 아파도 갈 데가 없으면 소용이 없다. 이번에 확실하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밤에 아이들이 이상하다 싶으면 비대면으로라도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된다"며 24시간 소아 전문 상담센터 신설과 관련해 전화뿐만 아니라 영상 상담도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윤 대통령은 교육부에도 학교에 간호사를 배치해 인공호흡기 등 의료기기를 착용한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학교 교육을 받을 수
2023-02-22 17:38:34
'괴물 지능' 챗GPT, 대필 어쩌나?..."과제도 A+"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을 이용하는 사람이 순식간에 늘면서 국내 대학교에서도 과제와 시험에 활용하는 사례가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국내 대학은 이같은 'AI대필'에 사실상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서울대학교는 최근 교내 AI연구원과 함께 챗GPT를 활용한 부정행위 방지 툴 개발 등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경희대 등도 상황을 알고 있으나 대비책은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국내 대학생들도 벌써 챗GPT를 과제나 보고서, 또는 자기소개서 작성에 활용하는 것으로 확인되자 대학 당국은 봄학기 개강을 코앞에 두고 고민에 빠졌다.지난해 11월 말 미국에서 출시된 챗GPT는 스스로 언어를 생성하고 추론하는 능력까지 지닌 인공지능으로 다양한 분야의 논문과 과제를 높은 수준으로 작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일부 미국 학교는 'GPT제로' 등 프로그램을 적용해 이를 가려내겠다는 방책을 시도 중이다.한양대 관계자는 9일 "현재 학교 차원에서 논의가 오가고 있다. 향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 관계자도 "대학 차원의 논의는 아직 없으나 교수 개인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다"고 답했다.일부 교수는 개별적으로 학생에게 챗GPT 활용 금지 방침을 공지했다.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올 봄학기 강의계획서에 "챗GPT를 과제 및 시험에 붙여넣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경고문을 넣었다.대학생 사이에서도 챗GPT는 최대 관심사로 급부상했다.대학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챗GPT 사용 경험을 공유하거나 새학기에 과제를 할 때 사용해도 될지 물어보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서울
2023-02-09 17:34:46
"이것도 1등이네" 서울 에너지 가장 많이 쓰는 곳은? 의외로...
서울시 내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시설은 어디일까?22일 서울시가 공개한 에너지 다소비 건물 현황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서울대학교가 5만3천318TOE(석유환산톤)를 사용해 시내에서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혔다. 서울시가 에너지 다소비 건물 현황을 공개한 2012이후 10년째 1위다.1천만㎉를 의미하는 1TOE는 석유 1t의 발열량이다. 서울대는 건물 연면적이 135만9천748㎡에 달하는 데다 실험실 등에서 24시간 에너지를 써야하는 경우가 많아 전체 사용량이 다른 시설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서울대는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전력 소비량을 관리하는 등 에너지 사용 절감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전년보다 총 사용량이 2천543TOE 늘었다고 시는 전했다.시는 서울대를 포함해 시내에서 연간 2천TOE 이상을 사용하는 시설 316곳을 에너지 다소비 건물로 발표했다.지난해 에너지 다소비 건물 수는 316곳으로 전년과 동일했으며, 총 에너지 사용량은 197만5천TOE로 약 4% 늘었다. 이는 서울시 전체 건물 에너지 사용량(765만TOE)의 약 25.8%에 달하는 수치다. 전년과 비교해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한 건물은 197곳, 감소한 건물은 106곳이었다.에너지 다소비 건물당 평균 에너지 사용량은 약 6천250TOE로 전년보다 240TOE 증가했다.건물별 사용량은 서울대에 이어 LG사이언스파크, KT목동IDC(인터넷데이터센터) 1·2, LG가산IDC 순이었다.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시민들의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노력에도 정작 일부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은 줄어들지 않아 안타깝다"며 "내년에 중앙정부로부터 건물 에너지효율 관리 권한이 이양되는 만큼,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등을 통해 대형건물의 에너
2022-11-22 09:3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