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팬데믹이 중장년 우울증에 미친 영향 밝혀
국내 연구팀이 코로나 팬데믹 동안 중·장년층의 사회적 모임과 신체 활동이 우울증 증상에 미친 영향을 심층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 저명 학술지에 발표했다.9일 계명대학교는 손낙훈 교수 외 3명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이러한 연구를 진행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계명대, 연세대, 미국 유타대(University of Utah) 국제공동연구진이 참여해 한국 중·노년층 성인 약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연구진은 팬데믹 동안 사회적 모임 참여나 신체 운동이 주 1회 미만이었던 성인들에게서 우울증 증상이 크게 증가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남성의 경우 주 1회 미만의 사회적 모임 참여가 우울증 발생 위험을 2.88 배 높였으며, 여성의 경우 2.58 배 증가했다.주 1회 미만의 신체 운동은 남성의 우울증 발생 위험을 2.61 배, 여성의 경우 1.51 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 고립과 만성 질환이 결합할 경우 우울증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는 사실도 밝혀냈다.미혼 남성의 경우 우울증 발생 위험이 2.38 배 증가했으며, 만성 질환을 가진 여성은 우울증 발생 위험이 1.98 배 증가했다.특히 두 개 이상의 만성 질환을 가진 여성의 경우 그 위험이 2.28 배로 더욱 높아졌다.이는 팬데믹 상황에서 만성 질환 관리와 사회적 활동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결과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연구진은 "중년 및 노년층은 팬데믹 이전에 비해 더 큰 사회적 고립과 신체 활동의 제약을 경험해 정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며 "이러한 사회적 변화가 중년 및 노년층의 정신 건강에 미친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또 "팬데믹과 같은 사회적 위기 상황에서 중년
2024-09-09 18:00:19
"외로움, 담배피는 것만큼이나 해로워"
외로움을 비만이나 약물중독 같은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다뤄야 한다는 지적이 미국에서 나왔다. 비베크 머시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겸 의무총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 '외로움과 고립감이라는 유행병'에서 "최근 몇년 사이 미국인 절반가량이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머시 의무총감이 소개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외로움은 조기 사망 가능성을 26∼29% 높인다. 매일 담배 15개비씩을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는 의미다. 심장병 위험도 29%, 뇌졸중 위험도 32% 커진다. 고립됐다는 느낌이 불안감, 우울증, 치매와 연관되고, 바이러스 감염이나 호흡기 질환에 더 취약한 상태를 만든다는 연구도 있다. 극단적인 경우에 질병이지만 일상에서 학업성취도와 업무 효율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경제적인 문제로도 이어진다. 노인들의 고립감으로 인한 의료 서비스가 미국의 메디케어(노인 의료보험)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연간 67억 달러(약 8조 9천800만 원)로 나타났다. 머시 의무총감은 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출연해 "사회적 연결이 흡연과 같은 수준으로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알면 사람들은 놀랄지도 모르겠다"며 "외로움은 이제 진지하게 다뤄야 할 공중보건의 중대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고립의 영향에 관한 데이터 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연구 의제를 수립하기 위해 '연결친화적' 공공정책이 나와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또 테크 기업들의 투명한 정보 공개와 디지털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고 머시 의무총감은 덧붙였다. 또 개인들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적어도 하루 15분씩은 보내기,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주의를 흐트리는 기기를
2023-05-03 14:3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