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북]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영유아·초등저학년 6월의 도서
2022년의 반환점인 6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영유아와 초등 저학년을 위해 어떤 책을 추천했을까?곰이 왔어! / 글·그림 조수경 / 올리 / 임혜은 사서 추천곰과 공존하며 조용했던 마을에 활기가 넘친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를 곰들이 누리는 것에 점차 불만을 가진다. 급기야 곰들은 숲으로 쫓겨나고 사람과 싸운다. 이로 인해 마을과 숲은 모두 폐허가 되고 곰도 사람도 얼마 남지 않게 된다. 그리고 추운 겨울이 닥쳤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소녀는 성냥을, 곰은 나뭇가지를 안고 있다. 곰과 소녀가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아이들과 함께 곰의 입장, 사람의 입장이 되어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책이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갈등은 무엇인지, 다른 생명이나 낯선 사람들과 평화롭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자.숨바꼭질 : 김정선 그림책/ 글·그림 김정선 / 사계절 / 이경희 사서 추천한 동네에 살며 이름도 똑같았던 양조장집 박순득과 자전거포 이순득. 늘 함께 했던 ‘순득이들’이지만 이순득네가 먼저 피난길에 오른다. 산등성이를 지나고 강을 건너고, 전투기의 폭격을 피해 숨는다. 이순득의 피난길을 술래가 된 박순득의 목소리가 쫓는다. 어느덧 피난길에서 돌아와 마을 어귀에 도착한 이순득은 박순득이 키우던 점박이를 만난다. 그러나 친구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질 않고, “못찾겠다 꾀꼬리”를 외쳐도 친구 순득이는 나오지 않는다. 계절이 지나도록 친구를 기다리는 순득이의 뒷모습에서 전쟁이 아이들에게 남긴 슬픔이 진하게 묻어 나온다. 현재에도 여전히 전쟁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있다. 이에 이야기를 나눌
2022-06-30 14:51:27
봄, 꽃피면 찾아오는 '우울감' 다스리기
계절을 타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가을철에 쓸쓸한 기분을 느끼는 현상에 대해 ‘가을 탄다’라고 표현하듯이, 봄 타는 사람도 적지 않다.봄은 사계절의 첫 번째 시기인 만큼 시작의 이미지가 강하다. 추위가 가시고 서서히 햇빛이 따사로워지는 날씨에 마음이 들뜨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마음이 들뜬다는 것은 감정이 급격히 변화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소한 일에도 크게 동요되기 쉽다는 것이다. 특히 이맘때면 서서히 풀리는 날씨와 즐거워보이는 사람들에 비해 자신만 제자리에 멈춘 것 같은 느낌으로 더 쓸쓸함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우울증 환자가 3~5월에 급증하는 이유다.엄마들은 어떨까. 봄이 왔다는 사실을 깨달을 여유도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엄마들이 있다. 이럴 땐 스스로의 마음이 평화롭게 유지되고 있는지, 이유 모를 스트레스에 기분이 쳐지지 않는지 잘 살펴야 한다. 엄마 마음을 먼저 돌보아야 아이도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사계절 모두 다양한 원인과 증상으로 계절성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봄 우울증이 가장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혹독한 겨울보다 따뜻하고 나른한 봄 날씨에 우울증 환자 발생률과 자살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추위에 옴짝달싹 못하는 겨울보다 오히려 날이 풀린 봄날 우울증 환자들도 자신을 파괴하는 시도를 한다. 그래서 이 계절에 우울하거나 불안감, 불면증 등에 시달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당장 전문기관에서 상담을 받아보거나 가벼운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특히 햇빛이 따사로운 오후에 바깥에 나가 산책이나 운동을 하면 몸도 마음도 맑아진다. 햇빛을 받은 우리 몸에서 멜라토
2022-02-14 15:06:52
편식하는 아이, 책에서 찾는 솔루션
기껏 구슬땀을 흘려가며 온갖 반찬에 따뜻한 밥을 지었더니 아이는 수저를 휘휘 젓기만 하면서 노는데 정신이 팔려있다. 엄마의 속상함과 좌절 수치가 급상승 하는 순간. 아이에게 매서운 눈초리를 보이거나 목소리 데시벨을 높이기 전에 책을 통해 아이가 '식사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게 하자. 아이가 '이거 비슷한 책이잖아. 재미없어. 다른 거 볼래'라고 할까봐 걱정된다고? 책 세 권이 아이의 식욕을 단계적으로 높여주는 마법이 일어난다. 밥·춤역동적이고 큼직한, 다양한 행동들이 이야기의 첫 문을 연다. 이어 많은 사람들의 열정적인 일상을 보여주며 그 에너지는 ‘밥’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밥을 먹으면 힘이 생겨 움직임에 리듬이 생기고 더 신나게 하루를 지낼 수 있다. 그러니 밥은 그저 먹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밥을 먹으면 훨씬 재미있게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을 아이에게 일러주자. “00아, 밥을 먹으면 즐겁고 행복한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겨. 엄마랑 같이 밥 먹고 또 신나게 놀아볼까?”라며 아이에게 밥을 먹으면 좋아하는 보상이 따른다는 점을 알려주자. 하지만 이 보상이 항상 아이가 갖고 싶어 하는 장난감, 인형일 경우 부모가 곤란해 질 수 있으니 유의하자. 골고루아이가 식탁에 앉았다면 이번에는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알려주자. 말로 표현하기 보다는 동화책 한 권을 읽어주는 편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우리 신체의 각 부분을 만들기 위해서는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 책은 몸은 어느 한 가지만 많이 먹어서는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으며 고기는 물론 채소-과일도 섭취해야 한다고
2017-11-24 13: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