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제 최초 승인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최초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로 레즈디프라(Rezdiffra)를 승인했다. 기존에는 이와 관련해 승인된 약품은 없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현상으로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헬스데이 뉴스에 따르면 FDA는 갑상선 수용체 작용제인 레즈디프라를 '미충족 의료 수요' 규정에 따라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로 '신속 승인'했다. 레즈디프라는 갑상선 수용체를 활성화해 간에 축적된 지방을 줄여준다.마드리갈 제약회사가 개발한 레즈디프라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54개월간의 임상시험이 현재 진행 중이며, FDA는 임상시험 1년 후에 나온 1차 중간평가 결과를 근거로 레즈디프라를 신속 승인했다.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대부분 수년, 심한 경우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되는데, 임상시험 1년 안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FDA는 말했다. 다만 지방간이 비대상성 간경변증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레즈디프라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FDA는 밝혔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3-19 18:57:21
임신성 당뇨에 '이 병' 더해지면 당뇨병 위험 6배
임신성 당뇨병을 앓았던 여성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으면 제2형 당뇨병 발생위험이 6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성 당뇨는 임신에 의해 유발되는 당뇨병으로 출산 후 대부분 정상혈당으로 돌아오는데, 지방간이 있다면 향후 실제 당뇨병으로 진행할 확률이 커지는 것이다.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조유선 교수,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 장유수 교수 연구팀은 2015~2019년 건강검진 데이터를 토대로 1회 이상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14만여 명을 3.9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과거 임신성 당뇨병을 앓았는지, 현재 지방간이 있는지에 따라 대상자를 4그룹으로 나누고 임신성 당뇨병과 지방간이 모두 없는 그룹을 기준으로 각각의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성 당뇨병 그룹은 2.61배 ▲지방간 그룹은 2.26배 ▲임신성 당뇨병을 앓았으면서 지방간이 있는 그룹은 무려 6.45배나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유선 교수는 "임신성 당뇨병 경험이 있으면서 현재 지방간을 앓으면 인슐린 저항성과 지질대사의 이상 등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당뇨병 발병 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임신성 당뇨 병력이 있는 여성 중 향후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을 선별할 때 현재 지방간을 앓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조 교수는 "임신성 당뇨를 앓았다면 향후 당뇨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신체활동을 늘리며, 과다한 당분 섭취를 제한하는 등 지방간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09-21 11:5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