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참합니다" 쓰러진 택배기사 수술비 모은 '착한 이웃들'
아파트 단지 내에서 택배 배송을 하다 쓰러진 고령의 택배기사가 심장 관련 시술 후 중환자실에 있다는 소식을 접한 입주민들이 "택배기사님도 우리 공동체의 일원"이라며 성금을 모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변에 훈훈함을 주고 있다.
정씨와 함께 일하는 아내 주홍자(64) 씨는 이날 오전부터 좋지 않았던 남편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자 곧장 평소 치료를 받던 서울의 한 병원으로 정씨를 데리고 갔다.
응급실에서 확인한 결과, 정씨는 혈관 내 혈전으로 인해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한 상황이었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심장 관련 시술을 두 차례 받은 전력이 있는 정씨는 곧바로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아내 주씨는 남편의 중환자실 입원 이후 이날 택배 배송이 예정됐던 쌍용더플래티넘오목천역 아파트 등 5개 아파트 주민들에게 일일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에는 "안녕하세요. 택배기사입니다. 오늘 배송 중 저희 아저씨가 심장이 안 좋다고 해서 응급실에 왔습니다. 지금 수술 중입니다. 부득이 오늘 배송은 못 하게 됐습니다. 병이 낫는 대로 배송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그런데 주씨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쌍용더플래티넘오목천역 아파트의 한 입주민은 아파트 단체 채팅방에 메시지 캡처본과 함께 정씨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를 본 입주민들은 저마다 "마음이 안 좋다. 택배기사 부부가 매일 밤 10시 넘어서까지 배송하는 것을 봤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에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지난 19일 "우리 단지 배송을 담당하는 택배기사님이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모두 보셨을 것"이라며 "병원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모금을
2023-07-25 15: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