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색'은 7~8세에 사용" 나이 별 '기초 단어' 나왔다
한국어로 일상생활을 할 때 사용하는 단어를 나이·학령 수준 별로 정리한 목록이 발표됐다.국립국어원은 31일 이러한 '국어 기초 어휘 목록'을 발표했다. '국어 기초 어휘 선정 및 어휘 등급화 연구' 사업을 통해 우리 국민이 습득해 사용하는 한국어가 정리돼 있다.기초 어휘는 한국어로 일상 언어생활을 할 때 꼭 사용하는 어휘를 의미한다.국립국어원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약 2억개 어절 규모의 구어·문어 말뭉치를 분석해 어휘 사용 양상을 파악한 뒤, 총 4만개 어휘 목록을 만들었다.국어 기초 어휘는 연령과 학령 수준 별로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마련됐다.1등급은 학령 전인 4~6세 아동이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단어다. '가깝다', '말하다', '바퀴', '스마트폰' 등 5천개의 어휘로 구성돼있다.2등급은 7~8세, 학령 기준으로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단어 2천500개가 포함됐다.예를 들어 무지개의 7가지 색깔 중 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보라 등 6가지 색상은 가장 기초적으로 사용하는 1등급에 속하지만, 남색은 7~8세(초등학교 1~2학년) 정도에 익히고 쓸 수 있는 2등급 어휘로 분류됐다.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이번 분류가 추후 문해 능력, 독서 능력 등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초 어휘에는 새로운 어휘 103개도 포함됐다. 국립국어원은 이 중 '계란프라이', '비대면', '마감일', '은둔형' 등 102개를 표준국어대사전 표제어로 새로 공개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5-31 11:21:42
영어 'woman', 트랜스젠더 관련 뜻 생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출판부가 만드는 대표 영어 사전 '케임브리지 사전'에 앞으로 성인 여자를 의미하는 '우먼'(woman)의 정의가 트랜스젠더까지 포함될 수 있도록 수정된다.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케임브리지 사전은 우먼의 첫 번쨰 뜻으로 "여자 성인 인간"이라는 설명을 표기했다.이어 두 번째 뜻에는 "출생 때는 다른 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을 수도 있지만 스스로 여자라고 말하며 사는 성인"이라는 설명을 하나 더 추가했다.마찬가지로 성인 남자를 뜻하는 '맨'(man)의 정의에서도 사전은 "남자 성인 인간"에 더해 "출생 때는 다른 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을 수도 있지만 스스로 남자라고 말하며 사는 성인"이라는 설명을 달아 두었다. 이 사전은 성인 남자를 뜻하는 '맨'(man)의 정의에도 "남자 성인 인간"과 함께 "출생 때는 다른 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을 수도 있지만 스스로 남자라고 말하며 사는 성인"이라는 설명을 달았다.케임브리지대 출판부 측은 사전 편집자들이 실제로 쓰이는 단어의 용법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결정한 것이라며 새로운 정의도 영어 학습자들이 알아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 출판부 대변인은 "케임브리지 사전은 영어 학습자를 위한 것"이라며 "실제 영어 쓰임새의 변화를 반영해 주기적으로 사전을 다듬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메리엄-웹스터 사전도 올해 들어 여자를 뜻하는 '피메일'(female)의 보조적인 정의로 "남자와 반대되는 성 정체성을 가진"이라는 설명을 추가한 바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12-14 13:13:22
올해의 단어 '가스라이팅', 의미 어떻게 변했나
미국의 유명 사전출판사 미리엄웹스터는 '가스라이팅(gaslighting)'을 2022년의 단어로 선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영어 단어의 검색건수와 관련한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매년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는 미리엄웹스터가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가스라이팅은 1938년 연극 '가스등(Gas Light)'에서 유래한 단어로, 타인의 심리를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뜻으로 널리 사용됐다.그러나 올해 미국 정치권을 비롯해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쓰인 가스라이팅은 이 같은 기존 의미에서 멀어졌다는 것이 미리엄웹스터의 설명이다.타인을 정신적으로 지배한다는 기존 의미에서 '이익을 보기 위해 타인을 속이는 행위'로 의미가 확장됐다는 것이다.미리엄웹스터의 피터 소콜로스키 에디터는 현재 쓰이는 가스라이팅의 의미에 대해 "거짓말을 멋지게 표현한 단어"라고 규정했다.소콜로스키 에디터는 "기존 의미에서 미묘한 변화가 있지만, 언어라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이라며 "대중이 그런 식으로 사용하게 되면 그 단어는 새 생명력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한편 미리엄웹스터는 가스라이팅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고 소개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11-29 1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