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간 대학생 10명 중 4명은 '부적응' 유형
최근 초·중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0%가 자녀의 이과 진학을 희망한다고 답하는 등 이과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과학기술 분야 인재 확보의 중요성이 커졌다.
하지만 정작 4년제 이공계열 대학교에 입학한 학생의 40%는 성취감이 떨어지고 전공 만족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직능연)은 31일 '과학기술 잠재적 인재풀의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경로 유형화 및 환경적 영향 탐색' 보고서에서 과학기술 분야 인재들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한국교육개발원의 '한국교육종단연구 2005', 직능연 '한국한국교육고용패널 I' 등에 나타난 1만2천513명의 표본을 자료로 활용했다.
고등교육 단계에서 과학기술 분야 일반대학에 진입한 1천343명의 경우 3개 유형으로 분류됐는데 성취, 진로탐색, 대학·전공 적응 및 만족감에 있어 전반적으로 저하된 '부적응' 유형이 38.8%로 가장 많았다.
전공-적성 일치도가 높고 진로탐색을 활발히 하는 '고성취-적응' 유형은 23.3%, 전공 성취 수준은 높지만 전공-적성 일치 여부나 대학 적응·만족도가 낮은 '진로탐색' 유형은 38.0%였다.
고교 졸업 후 6년 이내 이공계열에서 학사학위를 마치는 비율은 '고성취-적응' 유형의 54.3%, '부적응' 유형의 34.2%였다.
고교 재학 시 과학기술 계열 진학·직업을 희망한 1천883명을 놓고 보면 절반가량은 고교 졸업 이후 성취·동기가 저하됐다.
이들은 교육적·심리적 특성에 따라 '성취-동기 저하' 유형(50.7%), '고성취-동기 저하' 유형(14.0%), '내신우수-좋은 학습태도' 유형(9.4%), '성공지향' 유형(25.9%)으로 분류됐다.
'성취·동기 저하' 유형은 37%만 실제 이공계로 진학한 데
2023-05-31 15:0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