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삼성' 뜬다...무슨 일?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가톨릭 성지인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우리나라 삼성전자의 초대형 전광판이 설치된다. 2007년 설치된 일본 파나소닉 전광판이 16년 만에 철거되고 삼성전자 전광판이 새로 들어서는 것이다. 지난 19일 오후(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는 초대형 옥외 전광판 설치 작업이 한창 진행됐다. 작업 현장에는 삼성(SAMSUNG) 영문을 새긴 안전모를 착용한 한국인 직원 여러명이 작업 중이었다. 이날 연합뉴스와 만난 한 삼성 관계자는 "양옆에 366인치 전광판 2개, 안쪽에 260인치 전광판 2개 등 총 4개의 전광판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이달 말까지 작업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바로크 건축가 잔 로렌초 베르니니에 의해 17세기에 완성된 성 베드로 광장은 최대 3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타원형 광장이다. 베르니니는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성 베드로 대성전을 머리에 두고 마치 대성전에서 두 팔이 뻗어나가 세상 사람들을 포용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하는 각종 대중 행사가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다. 광장에 운집한 군중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강복 장면을 멀리서도 볼 수 있도록 광장에는 총 4개의 옥외 전광판이 들어서있다. 삼성은 자사의 로고가 박힌 전광판을 새롭게 설치해 상당한 브랜드 홍보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산 전광판을 대체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도 주고 있다. 바티칸은 이탈리아 수도 로마를 가로지르는 테베레강 서쪽으로 약 20㎞가량 떨어진 로마 속의 작은 도시국가로, 면적은 0.44㎢다. 우리나라 경복궁의 약 1.3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도시국가임에도 바티칸이 전 세계의 주목
2023-08-22 10:21:50
노벨평화상 수상자 벨로 주교, 아동 성학대 의혹 '시끌'
1996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카를로스 벨로(74) 로마 가톨릭교회 주교가 1990년대 동티모르에서 아동을 성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교황청은 3년 전 이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AP 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벨로 주교에게 지난 2년간 징계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성 학대 사건을 다루는 교황청 부서가 2019년 "주교의 행위과 관련한" 의혹을 접수한 뒤 1년 이내에 제재를 가했다고 설명했다.제재의 내용에는 벨로 주교의 행동 범위와 사역 행사를 제한하고 미성년자 및 동티모르와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가 포함되어 있었다.브루니 대변인은 작년 11월 제재가 "수정되고 강화됐다"며 벨로 주교가 공식적으로 처벌을 모두 수용했다고 전했다.교황청은 네덜란드 주간지 '더 흐루너 암스테르다머르'(De Groene Amsterdammer)가 벨로 주교의 아동 성 학대 의혹을 폭로한 지 하루만에 성명을 냈다.이 주간지에는 벨로 주교가 1990년대 동티모르 딜리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 등에서 소년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고발했다. 또 일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벨로가 가난한 처지의 소년을 성적으로 학대한 뒤 그 대가로 돈을 줬다고 전했다.로베르토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한 피해자는 14살 때부터 벨로 주교에게 상습적으로 성 학대를 당했다고 말했다.그는 "주교가 그날 밤 나를 성폭행하고 성적으로 학대한 뒤 아침 일찍 나를 내보냈다. 아직 어두워서 집에 가기 전에 기다려야 했다. 그는 내 입을 막기 위해 돈을 줬다. 또 내가 다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이 주간지는
2022-09-30 09:2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