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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심혈관 질환 발병…혹시 지금 외로워서?
입력 2025-11-10 17:39:13 수정 2025-11-10 17: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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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몇십 가지나 되는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과학 저널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따르면 미국 툴레인대 루치 교수팀이 영국인 47만여명을 대상으로 행동, 유전, 입원 데이터를 결합해 외로움과 질병의 관계를 분석하니 30개 질환에서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영국 바이오의학 데이터베이스인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 참가자 47만6100명을 평균 12.2년 동안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 각각의 행동, 유전, 입원 데이터를 결합한 다음, 14개 범주의 질병 및 56개 개별 질병과 외로움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평균 연령이 56.5세였으며, 25만9806명(54.6%)이 여성이었다. 전체 참가자 중 2만3136명(4.9%)이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으로 분류됐다.

분석 결과 외로움은 14개 질병 범주 가운데 13개, 56개 개별 질환 중 30개 질환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외로움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병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 불안, 조현병,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등이었다.

연구팀은 외로움과 관련이 있는 30개 질병 중 추가 분석을 위한 유전자 데이터가 있는 26개 질병을 분석한 결과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 비만, 만성 간질환, 만성 신장 질환 등 20개 질환이 외로움과 비인과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러한 비인과적 연관성은 외로움이 이들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이들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잠재적인 대리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어 "외로움과 질병을 연결하는 메커니즘을 밝히려면 향후 연구가 더 필요하고 표본에 보다 다양한 참여자가 포함돼야 한다"면서도 "이 연구 결과는 외로움과 관련된 위험 요인을 관리하면 장기적으로 건강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5-11-10 17:39:13 수정 2025-11-10 17:39:13

#질환 , #외로움 , #우울증 ,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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