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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전자' 된 삼성전자, 이때가 기회?...개미들은 '빚투'

입력 2024-10-10 14:00:03 수정 2024-10-10 17: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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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삼성전자 주가의 가파른 하락세에도 오히려 '빚투(빚내서 투자)'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융자잔고는 9236억원으로 지난 월 2일 6천180억원에서 49.4%나 늘었다. 지난 4일 집계된 잔고는 9243억원으로, 이는 지난 2021년 8월 24일(9356억원)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 금액이다.

신용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으로, 통상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을 예상할 때 신용융자잔고가 증가한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7월 11일 8만8천800원을 기록하며 고점을 찍은 뒤 30% 이상 하락하면서, 투자자에게 공포감을 주고 있다.

주가 하락에는 외국인의 영향도 컸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삼성전자만 8조59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전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8조1567억원이라는 점을 보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는 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용융자잔고 증가는 주가 하락 우려를 감안해도 현재의 주가 하락 폭이 과도하다고 판단한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당초 14조원대였던 3분이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가 10조원대로 내려갔고, 외국계 증권사가 '반도체의 겨울'을 언급하는 등 악재가 지속해서 발생하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날 발표된 3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9조원, 9조1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어닝쇼크'가 일어나면서 개인들의 빚투가 당장 뚜렷한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10일 오후 3시 1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66% 내린 5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5만8900만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10-10 14:00:03 수정 2024-10-10 17:27:25

#삼성전자 , #주가 , #빚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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