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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 이틀의 휴무일이 있는 이번 주에 전국 아동병원들이 정상 진료를 하기로 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대학병원들이 경증 환자를 받아주지 않다 보니 위중증·응급 소아 환자들이 아동병원으로 찾아오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문을 닫을 수는 없다고 보고 이번 연휴에도 대부분 진료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전국 아동병원 117곳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아동병협은 임시공휴일인 국군의날(10월1일)과 개천절(10월3일) 등 징검다리 연휴에 소아 환자들이 적시에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을 막고자 대부분의 아동병원이 정상 진료를 하는 방향으로 합의했다.
서울에 있는 아동병협 회원 병원인 구로·성북 우리아이들병원은 내달 1일 국군의날 임시공휴일에 정상 진료는 물론 야간에도 진료하고, 공휴일인 개천절에도 오후 6시까지 진료한다.
최 회장은 "구체적인 진료 시간은 개별 병원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이번 연휴에 소아 진료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내부에서 이야기를 마쳤다"며 "어렵지만 해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아 환자와 보호자들이 연휴에 병원을 찾아 헤매지 않도록 지원하고, 동료 의사와 병원들을 위해 응급의료체계의 과부하도 막겠다는 취지다.
최 회장은 "현재 아동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의 응급실을 대체하면서 응급실의 과밀화를 해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최근 아동병원을 방문하는 소아 환자들의 중증도가 계속 올라가고 있어서, 함부로 문을 닫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회장은 "아동병원이 소아 환자에 있어서는 응급실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공휴일이나 야간 시간 등에 진료할 때는 응급실과 같은 수준의 지원만 해줘도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아동병원에 특별대우를 해서 더 잘해달라는 게 아니라, 응급실과 비슷한 수준의 대우만 해준다고 하면 지금 당장 어려운 부분은 조금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우리가 문을 닫는 건 소아 환자들에게 너무 위험한데, 그렇다고 해서 지원없이 무작정 버티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정부가 조금만 현장을 들여다보고 지원해준다면 한계에 다다른 아동병원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10-01 09:00:05
수정 2024-10-01 09: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