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벽 시간 낙상사고를 당해 응급실을 찾았으나 22곳에서 진료를 거절당했다며 "의료 시스템이 무너지면 정권 유지도 힘들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2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보이는 라디오에는 이마에 밴드를 붙인 채 패널로 나온 김 전 위원장의 모습이 담겼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새벽에 잘못하다 넘어져 이마가 깨졌다"며 "119가 와서 피투성이가 된 사람을 일으켜 응급실에 가려고 22군데 전화했지만 안 받아주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마를 8cm를 꿰맸다고 밝힌 김 전 위원장은 "자주 다니던 병원에 신분을 밝히고 갔는데 의사가 없었다"며 "솔직히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1977년 건강보험 제도를 도입해 50년간 사회의료체제가 안정적·효율적으로 운영돼 왔다"며 "그런데 이번에 의대정원 증원 문제로 의료대란이 나서 의료체계에 적지 않은 손상이 올 우려가 있다. 이게 무너지면 정권 자체도 유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전두환 대통령도 전문가 의견을 존중했다"며 "대통령이 과연 의료에 대한 지식이 충분히 있는 사람인가. 자기가 모르는 걸 확신을 갖고 밀어붙이려고 하니 여러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라며 정부의 무리한 의대 증원 추진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