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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인 전립선비대증은 환절기 감기 환자가 늘어나며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시중에 파는 상당수의 감기약에 포함된 항히스타민 성분과 에페드린 성분이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요도를 조이고 방광근의 수축을 방해해 화장실에 가기 힘들게 만들어서다.
이준호 노원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상당수의 감기약에 요도를 조이거나 방광의 수축력을 약화시키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전립선 비대 증상이 있는 사람은 평소보다 소변 보기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며 “요즘같이 기온변화가 심한 환절기에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감기약을 복용하고 증상이 악화되거나 아예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찬 채로 배출되지 않아 외래나 응급실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지는 질환이다. 전립선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커지는데 조직학적으로 60대에서 60%, 70대에서 70%, 80대에선 80%의 남성에서 전립선비대증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계속 증가 추세다. 실제로 국내 건강보험 청구데이터를 이용한 연구에서도 2012년 인구 10만 명당 1만847명 이었던 전립선비대증이 2016년 2만3552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요도가 좁아져서 생기는 소변 배출에 어려움을 느끼는 증상, 배뇨 후 잔뇨감, 소변 줄기가 끊어짐, 약한 소변줄기, 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고 힘을 줘야 나온다 등이 전립선 증상이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로 나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약물치료를 우선으로 하고, 중등도 이상의 환자에서는 대부분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을 고려한다.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 중 대표적인 것이 유로리프트와 홀렙수술이다.
이준호 교수는 "추운 날씨나 과도한 음주도 전립선을 붓게 하거나 방광에 무리를 줘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외부활동 시 낮은 기온에 대비하고 음주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고 50대 이상의 남성의 경우 평소 전립선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10-24 09:53:01
수정 2024-10-24 09: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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