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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베이비 헐크'라 불리는 생후 9개월 여아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림프관종 진단을 받은 미국 켄터키 주에 사는 9개월 여아 아르마니 밀비의 사연을 다뤘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마니의 어머니 첼시 밀비는 딸이 팔이 부어오르는 희귀 선천성 질환을 진단받은 지 33주 만에 응급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했다.
아르마니는 보통 아기의 3배에 달하는 12파운드의 몸무게로 태어났다. 이로 인해 첼시의 건강도 나빠졌다. 첼시는 "매일 고통받았다. 잠을 잘 수가 없었고 몹시 아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생후 9개월이 된 아르마니는 팔, 다리, 가슴 등이 부풀어 올라 마치 보디빌더 같은 모습이다. 이로 인해 '베이비 헐크' 또는 '미니 헐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4000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림프관종은 호흡과 시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으로, 특정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부어 신체가 불균형해지는 증상을 동반한다.
대부분 태어난 직후나 태어나고 1년 이내에 진단을 받는다. 진단 정도에 따라 자연 치유 또는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아르마니의 경우 의사들은 첫 숨을 쉴 때까지 살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첼시는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저는 참담하고 가슴이 아팠다. 저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무엇이 잘못됐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매일 울었고, 하나님께 그 이유를 물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첼세는 "태어나지 않은 아기에게 몇 가지 큰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발견된 직후에 낙태에 대해 언급했지만, 낙태를 고려한 적 없었다. 하지만 아기가 태어났을 때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아르마니는 올해 말 림프관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과하게 늘어난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여러 차례 받아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