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 소재의 초등학교에서 교사 2명이 숨진 가운데 한 학부모가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고 장례식장을 찾았던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MBC 보도에 따르면 장기결석 중인 학생의 어머니 A씨는 작고한 고(故) 이영승 교사로부터 문자 메시지 회신을 받지 못하자 다음 날 학교로 찾아왔다. 동료 교사는 “‘갑작스럽게 작고하셨다’고 말씀드려도 안 믿으셨다. 굉장히 난폭하셨다.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이영승 교사의 장례식장까지 찾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유족은 장례식장에 온 A씨에게 "여기 서 있는 시간도 상당히 길었는데 들어오세요"라고 하자 A씨는 "인사하러 온 거 아니다"라며 거부했다고 한다.
유족은 방명록 작성이라도 요구했지만, A씨는 이마저도 하지 않았다. 유족은 결국 "어머니, 남의 장례식장이 놀이터예요?"라고 물었고, A씨는 "저한테 화내시는 (거냐)"며 "저 아세요?"라고 되물었다.
유족은 "저 어머니 몰라요. 어머니 성함 얘기 안 해주지 않았냐. 누구 학부모인지도 얘기 안 해주지 않았느냐"고 말하며 흐느꼈다. 이에 A씨는 "제가 못 올 데를 왔나 봐요. 그렇죠?"라고 말한 후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이 교사는 학부모들의 다양한 민원에 시달리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