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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10명 중 4명은 '야동' 시청 경험 있어

입력 2023-06-22 09:32:06 수정 2023-06-22 09: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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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10명 중 4명은 성인물 영상, 소위 야동을 시청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는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중·고등학생 1만71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소년 매체이용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해당 조사는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여가부가 2년마다 실시하는 국가 승인 통계다.

이번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청소년 중 성인용 영상물을 이용했다고 답한 비율은 47.5%이었다. 최근 성인용 영상 이용률 추이를 보면 2018년 39.4%→2020년 37.4%→2022년 47.5%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 10명 중 4명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19세 이상 시청가로 표시된 TV 프로그램 등 성인용 영상을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8년(19.6%), 2020년(33.8%)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최근 1년간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다른 사람의 아이디(ID)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비율은 5.8%로 나타났다.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7%였다.

지난 1년 동안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16.3%였으며 2020년에 실시한 조사(5.9%)에 비해 10.3%p 증가한 셈이다. 피해 유형 1순위는 '언어폭력'(오프라인 10.6%, 사이버 공간 7.3%)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청소년의 비율은 5.5%였다. 지난 조사(1.8%)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피해 유형은 '말이나 눈짓, 몸짓으로 성적 모욕감을 주거나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한 비율이 2.5%, '온라인(인터넷, 채팅앱)에서 스토킹이나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1.7%)가 두 번째로 많았다.

성폭력 가해자에 대해서는 '같은 학교 다니는 사람'이라는 응답이 6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잘 모르는 사람' 17.3% '온라인(인터넷)에서 새로 알게 된 사람' 9.9% 순이었다.

폭력 피해자 중 44.0%, 성폭력 피해자의 42.7%는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렸다.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주요 이유로 '별로 심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45.6%)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박난숙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최근 매체 환경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청소년들은 더 어린 시기부터 더 많은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내고 있고, 마약이나 도박 등 다양한 유해 요인에 노출되고 있다"면서 "이번 실태조사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청소년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3-06-22 09:32:06 수정 2023-06-22 09:32:06

#야동 ,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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