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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속담 중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여러 사람이 합심할 때 완성도 높은 육아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정확히 1/n을 하기가 어려운 게 육아다. 처음에는 같은 마음으로 시작했어도 육아를 맡는 비중에 따라서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
조카를 둔 미혼의 여성으로 자신을 소개한 익명 게시판 이용자는 이와 관련하여 자신이 너무한 것인지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사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빠 부부의 육아를 전적으로 엄마가 담당하면서 딸인 본인 또한 조카를 돌보는 시간이 늘었다. 몸이 편치 않아 통원치료와 운동을 해야 하는 엄마를 위해 일정 시간 동안 육아를 분담한 것이다. 문제는 자신이 조카를 잘 돌보니 오빠 부부와 엄마가 육아를 떠넘기듯 한다는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휴직 상태라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며 육아만 해야 하는 상황이 더욱 힘들게 한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오빠 부부는 굉장히 적은 비용을 엄마에게 용돈으로 드린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게시글 작성자는 "(내가) 힘들다고 해도 가족들이 공감해주기 보다는 무시하는 쪽을 택하더라"면서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취업 준비한다고 새벽부터 나와 밤 늦게 집에 들어가라. 불편하겠지만 한두달만 그러고 나면 상황 좀 정리될 것"이라고 말하거나 "오빠 부부에게 엄마가 아프고 병원도 가야 해서 더이상 아이를 볼수 없다고 통보하라"는 조언 등을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조부모 등 친인척에게 아이 양육을 맡긴 서울 거주 부모에게 내년부터 아이 1명당 월 30만원의 돌봄수당을 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