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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재학생-청소노동자 사태에 동문 선배들 "부끄럽다"
입력 2022-07-06 09:29:49 수정 2022-07-06 09: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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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청소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교내에서 벌이자 재학생들로부터 민·형사 소송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졸업생들이 '부끄럽다'는 반응과 함께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5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연세대 졸업생 11명은 전날부터 '연세대학교 학생의 청소노동자 고소 사건에 대한 졸업생 입장문'에 대한 서명을 온라인으로 받고 있다. 현재 303명이 참여했다.

입장문에는 "졸업생으로서 참담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연세대학교 청소·경비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와 투쟁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들은 고소 학생들에게 "불편에 대한 책임을 엉뚱한 곳에 묻고 있는 무지, 눈앞의 손해만 보고 구조적 모순은 보지 못하는 시야의 협소함,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지 않는 게으름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재에 있는 문장 한 줄을 더 외우는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는 부당함에 대한 인식보다 중요한지 잘 모르겠다"며 "확성기 소리가 불편했다면 그분들이 확성기를 갖고 백양로로 나올수밖에 없도록 방치한 학교 측에 책임을 묻고 분노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또 학교 측을 향해 "노동자들이 인간답고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대우를 조속히 보장해달라"며 "사랑하는 모교에서 더는 부끄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사 소송은 연세대 법대 95학번인 김남주 변호사 등 졸업생 법조인들이 변론을 맡기로 했다.

'연세대 비정규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김 변호사가 먼저 '선배 변호인들이 대리인을 맡아주고 싶다'고 연락을 해주셨다"며 "몇 분이 더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연세대 재학생 3명은 캠퍼스 내 청소노동자들의 시위 소음으로 인해 수업을 들을 권리가 침해됐다며 민·형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07-06 09:29:49 수정 2022-07-06 09: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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