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연구·개발한 운전석 없는 무인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시범 운행될 예정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전기차와 연구원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만든 셔틀버스 '오토비'를 연구원 내에서 순환 운행한다고 9일 밝혔다.
현재 상용화된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석이 있고, 운전자의 개입도 이뤄지는 2~3단계 수준이다.
ETRI는 운전석이 필요 없는 차를 구현해, 자율주행 4단계 시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운전석 없는 무인 셔틀버스 '오토비'는 모바일 기기로 호출할 수 있고, 탑승 뒤 출발지를 말하면 음성을 인식해 목적지까지 데려다준다. 안전 규정에 제한된 시속 25km의 속도로 주행한다.
운행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비신호 교차로나 보행자 횡단보도 또는 정지 차량 등에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최정단 ETRI 지능로보틱스연구본부장은 "이번 연구를 위해 국내 도로 교통환경 데이터 10만㎞를 구축하고 1천400만장의 학습용 데이터 200테라바이트(TB)를 만들었다"며 "관련 요소 기술들을 이전하면서 자율주행 시범운영 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